십수년 동안 의정부지역에서 장애인 보호와 노인 위문공연, 이웃돕기 등 지역사회 활동을 해 오던 백충일(본명 백남신 74) 애헌교회 목사가 최근 송사 및 갖가지 흉문으로 고통받다 지난달 16일 법원으로부터 무죄를 최종 확정 받았다.

지난 16일 의정부 지방법원 제6형사 단독(판사 김용찬)부는 백목사에게 무죄를 선고하고 배상 신청인의 배상 명령 신청을 이유없다며 각하했다.

재판부는 “고소인과 그의 남편의 진술은 간판대금 문제로 피고와 서로 다투어 쌍방 폭행 조
사 직후 피고인을 사기로 고소했고 간판제작 주문 견적서를 현장 사무실에 제출했다고 하나 당시 직원이 이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진술하고 있는 점, 진술 당시 H씨를 모른다고 했으나 통화 내역 조회 결과 사건 이전 수차례 통화 사실이 드러나는 등 신빙성이 없다”고 판결했다.

또 “H씨가 증인으로 출석치 않고 소재를 감춘 것과 그가 피고인에게 보낸 추가공사비 내역서에 간판공사비가 기재돼 있고 공사대금 청구사건 소장에도 간판 공사비가 포함돼 있는 점, 그가 보낸 휴대폰 문자에도 간판공사 표현이 있는 점 등으로 비추어 고소 내용을 믿기 어렵다”고 밝혔다.

법원의 무죄선고 뒤 항소가 이뤄지지 않아 백목사는 최종 무죄 확정으로 그동안의 사기 누명을 벗게 됐다.

백목사는 노후화되고 낙후가 심각한 애헌교회를 신축하는 과정에서 간판대금 등과 관련해 사기 소송을 당하면서 지역사회에 흉한 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백목사는 지난 95년부터 의정부에 둥지를 틀고 장애인 안식의 집을 운영하며 지역 노인들을 위한 위문공연을 지난 99년부터 지난해까지 10여년 동안 매년 개최해 왔다.

또 지난 2000년부터 7년간 경로당 20개에 35만원씩 연료비를 지원해 왔다.

백목사는 “이번 법원 판결로 누명을 벗어 기쁘지만 50명이던 성도가 6명만 남았고 교회는 엉망이 됐다”며 “이제 재기해 지역을 위한 일을 계속 하고 싶다”고 미소지었다.

경기북부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