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회와 의정부방사능안전급식네트워크(이하 급식네트워크)가 방사능 안전급식 조례안 통과를 두고 정면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민단체 회원들이 본회의장에 진입하려 하자 이를 막는 의회 직원들과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큰 소란이 벌어졌다.

소란 이후 의화와 시민단체는 각각 자신들의 입장을 담은 성명을 각각 발표했다.

의정부방사능안전급식네트워크 회원 일부가 18일 제246회 의정부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장에서 조례안 심사를 하고 있는 시의원들에게 거세게 항의하면서 본회의장에 진입하는 소란이 벌어졌다.

이와관련, 의정부시의회는 '제246회 의정부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장 난동 행위에 대한 의정부시의회 입장'이란 제목의 성명을 내고 "본회의 진행과정중 자치행정위원회 소관 조례안 심의결과를 권재형 자치행정위원장이 보고하는 도중에 방청석에서 방청중이던 '의정부방사능안전급식네트워크' 회원 등이 욕설과 함께 고성을 지르며 회의 진행을 방해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경자 의장이 '지방자치법' 제85조에 의거하여 경고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난동행위를 멈추기는커녕, 이를 제지하던 의회사무국 직원을 밀쳐 전치 2주 상당의 위해를 가하는 등 방청인으로서 해서는 안되는 일을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의회는 또 "이에 의정부시의회 의장은 회의장 질서유지를 위하여 소란을 멈출 것을 수차례 강력히 경고하였으나, 경고를 듣지 않고 더욱더 거세게 욕설과 고성을 지르며 본회의 진행을 방해한 행위에 대해 최경자 의장을 비롯한 전체 의원은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 회의장에서 심한 욕설과 고성은 민의를 대변하는 의정부시의회, 그리고 43만 시민은 물론이고 민주주의 기본질서를 파괴하는 무모한 행위가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급식네트워크'에서는 18일 '의정부시의회의 방사능안전급식조례 수정개악안 전면 폐기촉구 기자회견문'을 내고 "밀실조례, 방사능안전 외면, 시의회는 개악수정안을 당장 페기하라"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9월 15일 의정부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에서는 의정부시방사능안전급식조례안 수정안을 심의 확정했다"며 "시의회 홈페이지에조차 일정을 공개하지 않아 방사능안전급식조례 수정안 확정 소식을 뒤늦게 신문기사를 통해서 들은 의정부방사능안전급식네트워크(대표 청구인목영대, 이하 방사능안전급식넷)는 시의회에 수정안 제출을 요청했으나 수차례 묵살당하고 겨우 어제 저녁에서야 수정안을 받아보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정안을 받아들은 방사능안전급식넷 활동단체 회원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시의회의 수정안은 수정안이 아니라 전면 개악안 이며 의정부방사능넷이 제출한 조례안(원안)의 취지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내용으로 가득찼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반발에 대해 ▲방사능안전급식을 하자는 것인지 방사능이 안전하다는 것을 설파하자는 것인지 정체를 알 수 없고 ▲시 집행부의 주도하에 밀실에서 졸속적으로 준비된 조례이기에 폐기 ▲방사능 위험에 무지한 간담회 참석자의 입장만 일방적으로 반영된 수정안 ▲너무 높은 국가 방사능 기준치를 사용해 실효성 부재 등의 4가지 이유를 들었다.

이어 방사능안전급식조례 수정개악안의 전면 폐기와 사과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