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양주, 동두천 통합 추진을 둘러싸고 각종 파장과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극단으로 치닫던 3개 시의회간 재논의가 전격 성사됐으나 통합 결정은 정부 차원의 주민투표로 결정될 전망이다.

지난 11일 의정부, 양주, 동두천 3개 시의회 의장이 동두천시 호텔에서 만나 자율통합 논의를 재개했다.

안계철, 원대식, 형남선 3개 시의회 의장들이 통합 문제와 관련해 통합시 명칭과 청사 위치 등에 대해 협의한 결과 양주·동두천시의회가 의정부시의회에 3개항의 요구 조건을 제시하고 시의회의 공식 의견을 요구했다.

요구사항은 통합시 명칭 및 청사 위치, 양주·동두천 지역에 대해 10년간 혐오 시설을 유치하지 않을 것 및 예산 30% 이상을 동두천시에 배정하는 조건 등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요구안에는 법원, 검찰청의 양주시 유치는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 14일 의정부시의회는 의원간담회를 갖고 수용안에 대한 의견 교환을 가졌으나 3개항 수용은 어렵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이에따라 정부가 추진하는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기로 잠정적 결론을 내렸다.

지난 9일 양주시의회를 방문한 행정안전부 관계자들은 이달 15일~20일 사이 통합 찬반을 가리는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3개 지역 및 양·동 2개지역 모두 찬성 50% 이상이 나올 경우 통합을 추진 할 것으로 통보했다.

여론조사 결과 찬성이 50% 이상 나올 경우 의회 의견청취와 의결을 거치고 의결되면 행안부 장관이 최종 통합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어느지역 이라도 50% 미만의 찬성표가 나오면 통합논의는 중단되고 여론조사를 통과해도 의회가 반대하면 주민투표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통합이 성사되면 12월께 추진위가 명칭 등 각론의 내용을 결정하고 내년 6월 지방선거때 통합시장을 선출 하게 될 예정이다. 

한편 의정부시가 지난달 28·29일 양일간 시민 1천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 통합 찬성은 75. 4%로 나타났고 양주시가 지난달 26·27일 양일간 양주시민 1천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찬성 38. 5%, 반대 45. 2%로 나타났다.  

 경기북부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