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방사능안전급식네트워크(이하 네트워크)가 21일 의정부시의회 성명에 반박하는 성명을 내고 방사능안전급식 조례의 통과를 지방자치를 말살하는 폭거라고 공격했다.

네트워크는 이날 '의정부시의회 9.18 지방자치 말살 폭거행위 규탄 및 적반하장 입장문 반박 성명서'란 제목의 성명을 통해 "지난 9월 18일 제246회 임시회 의정부시의회 본회의에서 ‘방사능안전급식개악조례안’이 의정부시의원 13명의 만장일치로 통과되었다"며 "그리고 다음날 의정부시의회는 의정부방사능안전급식네트워크(이하 네트워크)가 본회의장에서 항의한 것을 난동행위라며 법적절차 운운하는 적반하장식 입장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의정부시의회의 입장문은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가득차 있고 시민들의 대변자인 시의원의 기본적인 책무를 망각하고 있으며 조례안에 대한 기본 독해 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등 시의원으로서의 기본 자질을 의심케 하는 수준의 입장문"이라고 꼬집었다.

네트워크는 지난 18일 배포된 의정부시의회의 성명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들은 " 의정부시의회는 입장문에서 본인들이 수시로 네트워크의 의견을 청취 하였고 광범위한 여론수렴을 거쳐 이 조례를 통과시켰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모두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네트워크는 이 조례를 발의한 이후 1년 8개월 동안 시의회에 수차례 공식간담회등을 요청을 하였으나 항의방문 외에는 단 한차례도 공식간담회가 성사된 적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 "수정 개악 조례 제9조(방사능안전 사회적 인식 제고)을 보면‘시장은 방사성 물질의 인체 안전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기 위하여’ 시민들에게 교육과 홍보활동을 하겠다고 조례 취지를 밝히고 있다"며 "의정부시의원들은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아이들 급식을 위해 정기적인 방사능검사를 할 수 있는 조례를 만든 것이 아니라 방사능 물질의 인체 안전성을 홍보하기 위해 이 조례를 만든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이 조례는 어린이집 관련 단체에 업청난 특혜를 부여하고 있다. 조례안 제5조에서는 급식안전센터를 설치 하지 않고 방사능안전과 전혀 관련성이 없는 어린이 식생활 위탁 기관을 방사능검사 대행기관으로 공공연히 명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방사능안전검사를 정기적으로 하는것을 표본검사로 대체해버렸고 대상도 영유아로 한정시켜 놓았으며 검사결과도 공개하지 않기로 하고 방사능이 나와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며 시장의 책무는 모두 약화시키고 ‘하여야 한다’를 ‘할 수 있다’로 모두 바꾸어 놓은 방사능안전급식 개악 조례, 누가 개악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까"라고 분석했다.

네트워크는 강경대응을 천명했다.

이들은 "참여단체 전체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하여 향후 지속적이며 끈질긴 그리고 강력한 대응투쟁을 전개할 것임을 선포하는 바이다. 네트워크는 이후 법적, 물리적 수단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의정부 지방자치를 유린한 9.18 의정부시의회 폭거를 심판하고 주민들의 분노를 조직해 나아가 의정부 지방자치 진정한 민주주의의 길을 열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