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용 의정부시장이 '중진희생론'을 제기한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 안에 반발하면서 문희상(의정부갑)국회의원과 정치적 운명을 함께 할 것이라고 공식 선언했다.

안병용 시장은 25일 오전 베트남 하이증시 방문일정을 마치고 귀국과 동시에 의정부시청 기자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직접 작성한 '혁신위 발표에 대한 의정부지역의 입장'이란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 성명을 통해 안 시장은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위원장 김상곤)가 추진하고 있는 개혁안을 공식적으로 비판했다.

안 시장은 새정치 개인 당원 신분의 사견 임을 전제한 후 "새정치 혁신위 혁신안 중 소위 '중진희생론'은 미숙하면 독선적이다. 그러므로 철회되어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늘 저는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가 2015년 9월 23일 발표한 인적쇄신안인 문희상 의원을 포함한 '중진희생론'은 미숙하고 독선적이며 또한 어리석은 것으로 판단되어 이를 즉각 철회하고 당의 원로인 당사자에게 정중한 사과를 폭구하기 위해 긴급 기자회견을 청했다"고 설명했다.

안 시장은 대안 없는 혁신위안에 일침을 가했다.

그는 "도대체 문제안 대표만 있고 나머지 대표급 중진의 경륜없이도 총선을 이길 수 있는 묘책은 마련하고 있는 것 입니까"라고 되묻고는 "모든 선거의 패배는 연대의 실패, 그리고 분열에서 기인하바 크다. 분열을 가속화 해야 할 특별한 이유가 있나"고 따져물었다.

이어 "혁신위원회 정치적 신조를 김대중, 노무현, 김근태에 기초한다고 했다. 그렇다면 세상에 이런 모순이 또 어디 있습니까"라며 "혁신위원회가 희생되었으면 좋겠다고 제시한 분들이야 말로 거의 한 평생을 세분과 생을 함께 했고 지금 현재 그 정치적 이념의 전도사라는 것을 누가 부정한단 말입니까"라고 반문했다.

안 시장은 '중진공헌론' 강조했다.

그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추구해온 가치 수호에 헌신해온 분들이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그분들은 우리가 존경해야할 우리의 존업이고 자산이다. 함부로 훼손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잘못을 철회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요구했다.

안 시장은 의정부지역의 정치적 특수성과 문희상 의원이 의정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문희상 의원은 의정부의 자존심입니다. 민주당의 상징입니다. 6개월 전에 당이 가장 어려웠을 때 어느 누구도 맡지 않으려 했던 비대위원장을 맡아서 당을 위기에서 구한 이가 누구였나"며 "이제 문희상은 물러날 대상자란 말입니까"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연 누구를, 무엇을 위한 혁신입니까"라고 덧붙였다.

안 시장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소수에 의해 좌우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어느 나라에서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정치인의 지역구를 민의도 확인하지 않고 당의 소수가 마음대로 옳기도록 강제한 적이 있었냐"며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몇 차례 시도 되었지만 사실 모두 실패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니 혁신 방법론도 틀린 것"이라며 "방법론과 각론이 잘못되었다. 필패전략이고 방안이다. 인적청산이라는 작은 이로움을 탐하다가 더 큰 위험을 초래하게 되지 않을까 두렵다"고 말했다.

안 시장은 "원칙에 동의하지만 방법론과 각론이 잘못되었다"며 "적어도 의정부에서만은 그렇다. 시정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제차 '중진희생론' 철회를 요구했다.

안병용 시장은 "요구가 관철되니 않을 시에는 어떠한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문희상과 운명을 같이 하겠다"며 문희상 의원이 탈당할 경우 "함께 동반 탈당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