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무도장을 돌며 만난 여성들을 속여 수천만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의정부경찰서(총경 김성권)은 24일 군산, 평택, 안산, 의정부, 진주 등 전국 무도장, 캬바레 등에서 만난 여성들에게 도금약품을 판매하면 목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 5명에게 모두 8천여만원을 가로챈 50대 B모씨를 사기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지난 2015년 3월부터 2015년 9월까지 군산, 평택, 안산, 의정부, 진주 등 전국을 돌며 주로 50~60대 여성들을 상대로 매주 여러 차례 식사를 대접하거나 문자메시지를 꾸준히 보내며 접근해 고가에 도금약품을 팔았다.

이들은 실제 거래를 하는 것처럼 역할을 나눠 한 상자에 230만원에 파는 것을 220만원 공급하겠다고 속인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첩보를 입수하고 지난 15일 광주 은신처에서 B씨를 검거한 후, 또 다른 공범 2명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은 외간남자와 어울리다 사기를 당했다는 점 때문에 신고를 꺼려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같은 수법으로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치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