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8번 김경회(57)후보의 딸 김보연(31)양이 중부4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 후보의 음성군 지원 유세에 나서 지역 유권자의 표심을 끌었다.

17일 보연양은 음성군 음성읍 장터에서 주민이 모인 가운데 "이 지역에 살며 이 지역을 위해 일한 사람이 꿋꿋이 설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여기에 선 것은 기호8번 김경회 후보의 지지를 부탁드리기 위해서"라며 "아빠는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그토록 살아온 것인지, 공천에 탈락 후 가슴이 먹먹했다"고 말했다.

보연양은 또 "바쁘기만 한 아빠를 보면서, 스승의 날 선생님께 드릴 선물 살 돈이 없었던 아버지를 많이 원망했다"며 "그러나 군수시절 일하는 모습을 보고 딸로서가 아닌 지역주민으로서 인간 김경회를 존경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국회의원에 출마한다고 할 때 욕먹는 국회의원을 왜 하시냐고 반대했다"며 "군수로는 주민이 잘 살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고칠 수 없어 지역을 위해 출마한다는 말에 진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보연양은 또 "아버지는 6년여 간 와해되다시피 한 한나라당 조직의 재건을 위해 중부4군 지역을 뛰면서 당에 헌신했다"며 "4번의 공천여론조사에서 1위를 하고도 한나라당은 누구를 선택했나, 당선 가능성을 최우선하겠다던 당의 공천기준은 무엇이냐"고 지적해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정범구 후보에게 밀리는 경대수 후보의 한나라당 공천을 꼬집었다.
 
그는 또 "공천발표가 있던 날 아빠는 '혈혈단신' 중앙당에 올라가 탈락 이유를 물었다. 5시간 동안 좁은 사무실 의자에서 기다렸지만 아무도 제대로 된 설명을 못했다"며 "열정을 바친 당인데 하루아침에 헌신짝처럼 버려져 배신감을 느꼈을 아버지를 생각하면 지금도 온 몸과 마음이 떨린다" 떠올렸다.

보연양은 "사람들은 지역일꾼을 뽑아야 된다고 한다. 이 지역을 위해 일해 온 뚝심 있는 일꾼 김경회가 진짜 일꾼"이라며 "아버지는 비록 조직도 없고 중앙당의 지원도 없어 외롭고 힘든 길을 가고 있지만 중부4군 주민은 인간 김경회의 진심을 알아주리라 믿으며 열심히 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진심과 진심은 통한다. 지금 어디선가 발이 닳도록 뛰어다니실 아빠와 엄마를 생각하면 가슴이 너무 저려 온다"며 "헌신짝처럼 버림받은 기호8번 김경회 후보에게 힘을 실어 달라"고 중부4군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