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인간관계연구소(대표 이철웅)는 우리 사회에서 급증하고 있는 “학교밖 청소년문제”에 대한 교육관계자 및 사회인들의 관심과 이해를 증진시키고자 10월 6일(화)에 의정부예술의 전당 국제회의실에서 학교밖 청소년 문제에 관한 국제강연회를 개최하였다.

이날 주제 “학교가기를 거부하는 아이들과 현대사회(不登校の子どもたちと現代社会)” 강연을 한 일본인저자 오자와 마키코(小沢牧子)는 그의 저서에서 청소년들이 학교가기를 거부하는 것은 청소년 자신의 나약한 자아문제만이 아니라 교육과정을 지나치게 어렵게 구성하여 아이들에게 중압감을 주는 교육당국자들의 무책임한 일방적 운영과 사회적으로 인간관계에 스트레스를 많이 준 구조에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사회문화적으로 아이들이 스스로 성장하고 커가는 과정을 무시하고 학교나 학원으로 내몰고 있는 사회현상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이의 근본적인 처방을 위해 아이들을 아이들답게 기르자는 주장을 설파하고 있다.

특히 이날 행사를 주관하고 직접 통역을 맡은 한국인간관계연구소의  대표 이철웅 박사는 인구비례를 보면 우리가 일본보다 학교밖 청소년 수자가 4배나 5배 정도로 많다고 설명하면서 이의 심각성을 주장했다.

제도권에 있는 아이들은 학교에 다니면서 학교운영비나 교사들의 인건비를 계산하면 어림잡아 매년 3-400만원 정도의 혜택을 받고 있는 편인데에 비하여 학교밖 청소년들은 조직에 부적응하고 반항적 성격 때문에 이런 혜택에서 벗어났다는 것은 기회균등의 민주주의 원칙에도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학교밖 청소년문제는 미래사회의 구성원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조망을 가지고 이들의 지원하고 선도하며 바르게 성장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우리 사회 구성원 전체의 위무이며 책무이라고 주장하면서 사회적 경각심을 알리고자 이들을 지원하고 이해를 구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하였다.

<강연회를 열며>

학교란 어떤 곳인가? 학교는 아이들이 모여서 공부하고, 노는 곳이기도 하지만 아이들을 나이별, 성적 등으로 관리하고, 통제하는 장이다. 그곳에서 잘 적응하는 아이들은 평범한 학생이라 불리지만, 그렇지 못한 아이들은 문제아로 낙인찍힌다. 물론 실제로 개인과 공동체에 피해를 끼치는 아이들도 있다. 하지만 왕따 문제, 학업에 대한 과중한 압박감 등 학교가 아이들에게 오히려 스트레스를 주는 경우도 적지 않다.

1980년대 일본은 등교 거부, 이지메 등 요즈음 한국사회가 겪는 사회적인 현상들을 이미 경험하였고, 지금도 현재 진행 중이다. 이에 일본의 학교교육 전문가이자 임상심리학 전문가인 오자와 마키코 선생의 강연을 통해 일본의 사례를 타산지석 삼아 우리 학교 현장에 적용해보고, 고민하고자 한다. 이번 강연은 날마다 학교에 가야 하는 그래야 우리 사회 보통 인간으로 취급받는 학생들에게, 그리고 등교 거부에 이르기까지 고통받은 아이와 부모, 현장의 교사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강사 소개_오자와 마키코(小沢牧子)>

본 홋카이도에서 태어난 오자와 마키코는 게이오대학 문학부를 졸업했다. 임상심리학론, 아동·가정론을 전공하였고, 와코(和光)대학교, 치바현립(千葉県立)위생전문대학, 문화학원에서 강의하였다. 국민교육문화연구소의 운영위원과 연구위원을 역임했고, 사회임상학회 운영위원이다.

현재 츠쿠바대학 명예교수이며, 연구와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마음의 전문가는 필요 없다》,《아이의 권리·부모의 권리》,《‘마음의 노트’를 해독하다》,《아이의 마음의 위기는 사실인가?》,《아이 차별의 사회》,《나 답게 산다》,《아이가 어른에게》등이 있으며, 공저로는《마음을 상품화하는 사회》,《학교라는 장소에서 인간은 어떻게 살고 있는가》,《카운슬링·환상과 현실》,《심리치료를 묻다》 등이 있다. ‘오자켄’이라는 애칭으로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에도 많은 팬을 가지고 있는 가수 오자와 켄지(小沢健二)의 어머니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