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휴대폰을 훔치거나 빌려 온라인 결제를 하는 수법으로 1천만원 이상의 범죄수익을 올린 20대 초반 여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의정부경찰서(총경 김성권)는 7일 의정부와 연천에서 중노년층이 운영하는 식당과 옷 수선집, 미용실, PC방 등 30여 곳을 상대로 스마트폰을 훔치거나 빌려 모바일 상품권을 무단 결제하는 수법으로 30여명에게 1천300만원을 가로챈 A(22.여)모씨를 검거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월 8일 의정부에 있는 한 옷 수선집에 손님으로 찾아가 바지 수선을 맡긴 후 업주의 스마트폰을 훔쳤다.

A는 훔친 스마트폰을 들고 인근 공원으로 자리를 옮겨 23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결제 한 후 30여분 뒤에 수선집을 다시 찾아와 스마트폰을 제자리에 되돌려 놓고 옷을 찾아 도주했다.

또 지난 9월 2일 11일에는 60대 노부부와 30대 딸이 운영하는 경기 연천의 한 PC방을 찾아가 스마트폰을 잡시 빌려 쓴다고 속여 109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몰래 결제했다.

A는 문화상품권으로 티코인을 충전하고 교통카드로 또 다시 중천한 뒤 현금으로 환불받는 수법으로 사이버머니를 현금화 시켰다.

경찰조사 결과 A는 지난해 1월 출소 후 이동통신사 대리점에 취직해 특정 버튼을 누르면 휴대전화 보안이 해제되는 공장초기화를 기법을 이용해 범행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소상공인의 경우 스마트폰 모바일 결제 인증을 강화하고 보안을 높이거나 휴대폰이 눈에 보이지 않도록 보관하는 등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