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의정부시 신곡동 소재 경기북부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기북부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경기북부는 특히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지사는 경기도와 특히 경기북부에 대한 그 동안의 속내를 털어놓 듯 긴 시간을 할애해 자신의 생각과 의지를 밝히면서 독특한 어록들을 쏟아냈다.

김지사는 “부천은 1만개 기업이 있는 반면 연천은 땅넓이가 서울의 1.2 배에 이르면서도 묶어서 아무것도 못하게 해 기업이 60여개에 이르는 등 피맺힌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이는 동두천은 말할 것도 없고 양주도 그렇다”고 말했다.

김지사는 “경기북부는 특히 뭉쳐야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지사는 “동두천은 도시 면적의 42%가 미군부대인데 미군 관련 특별법 개정안이 건교부 반대로 국회에 걸려 있고 파주도 어려운 점이 많다”며 “이렇게 어려운 지역에 우리가 직접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김지사는 자신이 2006년 지방선거에서 도지사 공약 1번으로 내건 기업규제개선을 상기시키고 “당시 일부에선 헛소리 한다며 비판을 했지만 이것은 반드시 실현돼야 하고 누군가는 광야에서 외쳐야 할 소리”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지사는 “그래서 지난 한해 동안 어떤이가 대통령이 되든 경기도 실정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자료를 준비해 요구했고 이번 대선 공약에 다 채택됐다”며 “새 정부의 기업규제 철폐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도지사가 할일이 뭐 있겠냐?”며 “넓고 좋은 경기도 땅을 자유롭게 쓰게 하고 철조망을 걷어내고 길닦고 청소하고…민간인이 할 수 없는 것 하는 게 아니겠냐”고 주장했다.

경기도, 특히 북부 규제 해소의 성과로 김지사는 군사시설 보호법 규제와 관련해 그동안 경기도가 전방 25㎞ 에서 15㎞ 로 축소를 줄기차게 외쳐왔지만 이뤄지지 않았으나 최근 인수위는 아예 근부대 근처 500m 로 줄이자는 획기적 이야기까지 제시했다” 며 “얼만큼 기업규제 피해가 큰지 알고 있는 것” 이라고 강변했다.

이어 김지사는 “외곽순환 고속도로 개통후 경기북부의 접근성이 좋아져 기업들도 눈길을 돌리고 있다”며 “북부는 이제야 말로 발전의 기회가 왔다”고 말했다.

그는 “북부는 실제로 대북관계 중요 창구가 될 수 밖에 없고 무한한 발전가능성과 변화가 잠재돼 있다”며 “외국 나간 기업들 조차 북부로 회기하고 명산 많고 교통여건 좋아진 북부에 청정산업단지, 연구소가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사는 “이를 위해 안마 시술소는 아니라도 언제든 행정 출장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하고 “기업들이 자유롭게 기업에 전념할 수 있게 경기도가 기업도우미가 되 돕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 자리에 참석한 김문원 의정부시장은 “최고의 덕담을 들었다”며 “김지사의 기업투자 의지를 듣고 부동산투기가 일지는 모르겠지만 최고 기회의 땅으로 발전하는 북부를 기대하겠다”고 응대했다.

기습 폭설에도 전철을 이용해 참석한 오세창 동두천시장은 “전철의 위력을 다시 느꼈다”며 “김지사의 북부사랑, 애정이 없이는 기사회생이 어렵다”고 말했다.

(2008,1,17  의정부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