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을 불과 7개월여 앞둔 지역정가가 강세창 전 새누리당 의정부시장 후보의 광폭행보에 술렁이고 있다.

강 전 후보의 총선 출마 여부를 두고 여야의 촉각이 쏠리고 있는 상황.

의정부갑 김상도 당협위원장이 행사장에 얼굴을 비추지 않는 모습과 대조를 보이면서 강세창 총선 출마설이 확산되고 있는 형국이다.

여기에 강 전 후보가 갑을 양지역을 오가면서 각종 행사에 빠지지 않고 얼굴을 내미는 등 현역 못지 않은 폭넓은 지역활동을 보여주고 있어 출마설에 무게가 더해지고 있다.

7일 오후 의정부 신곡동 동신아파트 옥상에서 열린 제3선거구 국은주 새누리당 도의원예비후보 개소식에는 홍문종 의원을 비롯한 의정부시의회 새누리당 소속 시의원 7명과 김정영 도의원, 갑을 당협의 주요 당직자와 시민 200여명이 참석했다.

그러나 의정부갑 김상도 당협위원장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갑을 양당협에서 개소식 등 중요 행사가 있을 경우 위원장들이 참석해 축사를 하는 관례를 고려할 경우 이례적인 상황이라는 지적.

참석자 중 눈길을 끄는 새누리당 소속 정치인은 강세창 전 의정부시장후보와 김남성 전 도의원, 김석범 의정부시의사회 회장이다.

3명 모두 자타 공인 총선 출마 후보군에 수년째 이름이 올리고 있는 인물들.

이중 김석범 회장은 올초 언론을 통해 의정부갑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상태다.

하지만 강세창 전 후보의 경우 총선 출마를 묻는 질문에 "안 시장의 대법원 확정판결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또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 결정되면 알릴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김남성 전 도의원의 경우 한번의 시장후보 본선 진출, 한번의 예비후보 경선 참여 경력에도 불구, 총선출마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지 않고 있어 그의 내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강세창 전 후보나 김남성 전 도의원 경우 총선을 겨냥할 수도 있고,차기 시장선거를 겨냥 할 수도 있어 중간 점검 차원에서 국회의원 후보 경선에 참여할 확률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10월과 11월 안병용 의정부시장의 대법원 판결 결과에 따라 지역정가의 새판짜기가 진행될 것"이라며 "일부에서는 홍문종 의원 갑 복귀설과 강세창 후보 출마설이 맞물리면서 어수선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김상도 새누리당의정부갑당협위원장은 지난해 초 신년인사를 위해 의정부시청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지방선거 출마설에 대해 "제안을 받은 적은 있지만 거절했다. 차기 꼭 총선에 꼭 출마할 것"이라고 말해 강한 출마의지를 보인바 있다.

총선출마자의 뚜렷한 윤곽이 잡히지 않고 있는 의정부갑 새누리당 후보군의 보이지 않는 각축이 지역정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