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 해결을 위해 병원에 보관되어 있는 프로포폴을 훔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남양주경찰서(서장 박승환)는 8일 남양주 소재 A병원 수면내시경실 냉장고 내 소형 금고에 보관중인 향정신성의약품인 프로포폴 25병과 일회용 주사기 3개를 훔쳐 달아난 A모(33)씨를 검거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평소 불면증에 시달리다가 프로포폴을 투약하면 잠을 잘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지난 9월 18일 오후 6시경 프로포폴을 훔친 후 주사기를 이용해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18년간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면서 고교 졸업후 지난 2011년 10월경 국내에 입국했지만 무직으로 생활하면서 한국 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하면서 불면증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병원 CCTV분석을 통해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피의자가 병원 건물 1층과 2층 엘리베이터 수면내시경실 복도를 배회하는 장면을 포착하고 추적해 검거했다.

경찰은 마약류인 프로포폴을 취급하는 병원의 경우 시정장치를 철저해서 보관 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