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의정부갑, 새정치)국회의원이 최근 자신의 검찰 수사와 중앙당 비대위의 '중진차출론' 거론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내년 4월 총선의 사실상 출마를 선언했다.

문 의원은 13일 오후 10.28재보궐 의정부 제2선거구 경기도의원 선거에 출마한 강은희 후보 개소식에 참석해 "물에 빠져서 건져 놓은 당에서 서러워서 못견디겠다. 25년 전 것 까지 뒤지고 있다"고 격앙된 어조로 강한 불만을 터트렸다.

문 의원은 강은희 후보 축사 도중 "정치인생 30년이다. 내가 정치를 한 이유는 단 한가지다. 내가 나고 자란 의정부, 의정부의 발전을 위해서였다. 그런데 이제 물에 빠져서 건져 놓은 당에서 서러워서 못견디겠다"고 최근 심경을 털어놨다.

이어 "죽기를 각오하고 지킨 의정부인대 여기를 떠나서 정치인생을 마감할 수 있을까요. 죽기 살기로 의정부를 지킬 것"이라고 사실상 내년 총선 출마를 분명히 했다.

문 의원은 "평생을 바쳐 모든 것을 다 잃고 첫 선거 나갈때 재산시고액이 28억으로 1등이었다. 지금은 마이너스로 내 재산은 신고가치가 없다. 아들 가족까지 다 합쳐도 꼴지다"며 "이런 사람을 두고 25년 것 까지 뒤지고 있다. 시계가 꺼꾸로 가고 있다"고 자신의 정치역경을 소개하고, 박근혜 정부를 애둘러 비판했다.

문희상 의원은 또 "다시 정치를 선포하는 것은 의정부 발전 이외에 한가지가 더 있다. 이 다음에 죽어서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앞에서 서면 이세상을 바꾼다더니 이것이 무엇이야라고 책임을 물을까봐, 그래서 죽기 살기로 하는 것"이라고 강한 출마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