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대 무자료 유류를 불법 유통시킨 조세포탈 조직이 검찰에 검거됐다.

의정부지방검찰청 형사3부(부장 박석재)는 14일 경기 인천일대 주유소에서 바지사장을 내세워 200억대 무자료 유류를 유통시켜 30억의 부가세와 종합소득세를 탈루하다가 검찰에 기소되자 조직적으로 위증까지 한 조세포탈조직 9명을 적발하고, 이중 4명을 구속,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4년 4월 주범 A와 B가 2개 주유소를 운영하면서 무자료 유류를 유통시켜 80억대 허위세금계산서를 수취한 혐의로 구속기소된다.

이후 2014년 9월 제5회 공판에서 A와 B가 그동안의 자백을 번복하고, 바지사장 E가 실업주라고 주장하고 위증을 시작해 올해 1월 보석허가로 석방된다.

그러나 검찰은 실업주 A와 B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검찰청 불기소 사건기록, 사업자등록 관계서류 등을 분석해 사업자 명의가 1년마다 바뀌고 매수 전 소유자의 일관된 진술 등을 토대로 그 배후에 A와 B가 있음을 확인했다.

검찰은 입증을 위해 E가 실업주 A에게 보낸 '위증 대가를 이행하라는 취지'의 편지와 '위증하다 걸려도 벌금 정도다'라는 주범 A와 증언 예정이던 F사이의 대화가 녹음된 블랙박스를 압수했다.

검찰은 앞으로 피고인들이 유통시킨 무자료 유류의 출처에 대해 계속 수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