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4군(음성 진천 증평 괴산) 전 자유선진당 신동의 당협위원장과 당원 300여명이 무소속으로 출마중인 김경회 후보를 지지하고 나서 막판 선거 판세 ‘태풍의 핵’으로 급부상했다.

23일 오전 김경회 후보와 신동의 전 위원장과 중부4군 자유선진당 일부 당원들은 충북도청 기자실을 방문해 각자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무소속 김 후보 지지를 공식 표명했다.

이에 따라 세종시 문제로 귀결되고 있는 중부4군 선거분위기가 안개정국으로 치닫고 있다.

지역정가에서는 신동의 전 위원장이 김 후보를 지지하고 나선 것은 김 후보의 정치적 영향력과 신 전 위원장의 향후 정치적 거취문제가 선거역학구도로 표출 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 전 위원장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공교롭게 당을 위해 헌신했던 진천출신의 당협위원장 두 사람 모두 공천 받지 못했다”며 “이는 우연도 필연도 아닌 기성정당 배신의 공통분모”라고 자유선진당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민주당과 한나라당, 자유선진당은 이번 신 전 위원장 탈당에 공식적인 반응은 보이지 않고 있다.

정치권 한 인사는 “무소속과의 민감한 신경전에 휘말릴 경우 오히려 손해라는 인식이 있다”며 “충북보궐의 경우 3명의 후보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분위기에서 한쪽 이슈에 말리는 쪽이 표가 떨어질 수 있어 경계하는 분위기”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최근 중부4군 한나라당원 탈당 당원 수백명과 음성군 장애인 단체 회장단이 김 후보를 지지하고 나서 파장은 장담 할 수 없는 상황.

정치권의 한 인사는 “중부4군의 경우 한나라당은 정몽준 대표를 필두로 충북에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 공을 상당히 들이는 것 같다”며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지역인 충북지역에 무소속 후보의 선전으로 선거정국을 쉽게 예상하기 힘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 전 위원장의 지지선언 파급효과가 5일 앞으로 다가온 투표일에 어떤 변수로 작용 할지 충북 보궐선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