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4군 (증평·진천·괴산·음성) 보궐선거에 한나라당 경대수 후보가 최근 충청권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세종시 문제에 대해 당론과 다른 입장을 밝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 후보는 23일 한 인터넷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지역사업에 영향을 받는다면 앞장서 세종시 수정에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지금은 세종시로 논쟁할 것이 아니라 지역 현안을 두고 논쟁할 때"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경 후보가 세종시 문제에 대해 명확하게 반대입장을 보인 것에 대해 세종시 축소 논란이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충북 지역언론들은 세종시문제에 대해 "충청소외론"을 꼬집으며 집권여당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비판여론이 확산되자 이에 자극을 받은 한나라당이 충북 보궐에 사활을 걸고 있다 것.  

한나라당의 경우 지난 총선 때 충북지역에서 국회의원을 한석도 얻지 못했다. 

더구나 세종시 문제가 보궐선거를 통해 간접 심판 받는 분위기가 전개되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중부4군에 거물급 정치인을 급파해 총력 유세를 펼치는 양상이다.

정몽준 대표가 수 치례 지원유세를 나서는 등 한나라당 거물급 정치인이 줄줄이 지원유세 일정을 잡고 있다.

한 일간신문은 최근 한나라당 국회의원 50여명이 중부4군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해 한나라당이 중부4군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의 중부4군 총력전이 세종시 문제로 시끄러운 충북 민심에 어떤 파급효과가 있을지 오는 10월 28일 보궐선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