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가 구리시 통과 노선으로 인한 주민 반발과 문화재위원회의 구리 동구릉 구간 문화재 현상변경 불허에 따른 사업에 차질에 이어 의정부시 자일동 귀락마을 관통에 대한 주민 반발까지 거세지면서 잇따른 난관에 봉착하고 있다.

의정부시 자일동 귀락마을 37가구 101명의 주민들은 최근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가 600년을 지켜 온 부락을 반토막 낸다”며 “관통반대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반발해 왔다.

이와 관련해 의정부시의회(의장 안계철)는 지난 23일 제18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구리~포천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귀락마을 관통 노선 재검토 건의문을 채택했다.

김시갑 의원 등 5명 의원 발의와 의원 전원 참여로 채택한 건의문에서 의정부시의회는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 의정부시 계획노선을 보면 600년 전통을 이어 온 귀락마을 중앙으로 관통하게 되어 마을을 이등분하게 계획돼 지역주민과 지역사회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며 “이는 행정기관과 지역주민간 갈등으로 번질 조짐도 보인다”고 지적했다.

의정부시의회는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가 의정부시 두번째 고속도로이자 경기북부지역에서 큰 기대를 가진 사업”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구리시가 장자호수공원, 고구려 테마파크, 월드디자인센터 건설 예정지 및 아차산 관통에 따른 환경 훼손 등의 이유로 반대하고 있고 포천시도 무봉리 구간이 당초 직선도로 선형이 커브도로로 변경되면서 마을을 양분하면서 개발이 이뤄진 지역을 통과하는데 대해 반대를 하고 있다”고 갈등 양상을 나열했다.

시의회는 “서울북부고속도로(주)의 무리한 노선계획을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도로 노선으로 재검토 해 달라”며 “특히 귀락마을을 관통하는 계획노선을 변경해 주민들의 생활터전과 환경파괴가 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의정부시의회는 채택한 건의문을 국토해양부, 서울고속도로(주), 경기도, 의정부시 등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보다 앞서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 구리 관통 노선에 대해 구리 시민들이 대책위를 구성하고 강력 반발해 노선조정위원회 등 협의를 추진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사업이 표류해 왔다.

또 문화재청이 구리 동구릉의 적극적 문화재 보호 입장을 취하면서 지난달에 이어 지난 14일에도 문화재 현상변경 신청이 부결돼 잇따라 난관에 봉착하고 있다.

 경기북부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