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지방법원이 이혼 과정 중 부득이하게 떨어져 사는 부모와 아이의 친밀감을 회복하기 위한 '가족행복캠프'를 개최했다.

경기 양평군 현대블룸비스타에서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개최된 가족행복캠프는 비양육친 열 두 가정 비양육친 등 총 30명이 참가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미성년자녀가 부모의 이혼으로부터 받은 상처에서 회복하여 정서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녀가 양육친(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부 또는 모)뿐만 아니라 비양육친과도 지속적으로 친밀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보통 미성년자녀는 이혼과정 중 또는 이혼 후에 타의에 의해 비양육친과의 만남이 단절되거나, 비양육친에 대한 원망과 어색함 때문에 자의로 면접교섭을 거부하는 경우가 잦아, 비양육친과 자녀 간의 긍정적인 관계가 유지되지 않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

따라서 의정부지방법원은 이번 행사를 통해 이혼과정에서 경험하게 될 자녀들의 분노, 좌절, 사회적 위축감과 같은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매년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캠프를 진행한 의정부지방법원 가사단독 배관진 판사는 "가사재판을 진행하면서 부부가 이혼할 뿐인데도 자녀와도 멀어져 결국 가족 전체가 해체되어 버리는 안타까운 경우를 종종 보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캠프에 참가한 미성년자녀들이 비록 부모는 이혼하지만 나는 여전히 부모 모두로부터 사랑받는 존재라는 점을 깨달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