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서울정신병원(병원장 정은기)이 시설 노후 등을 이유로 포천시 내촌면으로 이전을 추진하는데 대해 내촌면 등 주민들의 의견이 찬반으로 엇갈려 갈등을 겪고 있다.

지난달 29일 포천시 내촌면 사무소에서 병원 관계자 및 지역주민, 공무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정신건강연구원 이전 주민설명회가 개최됐다.

설명회에서 연구원측은 병원을 정신질환자 치료 중심에서 종합연구기관으로 전환하고 병상을 900개에서 300개로 축소한 현대식 건물을 신축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주민건강증진센터 및 문화시설을 운영하고 주민건강검진 서비스를 시행하겠다고 제시했다.

이에대해 반대주민들은 연구시설이 언젠가는 정신병원으로 확대될 수 있고 현재의 서울시 광진구와 같이 주민 갈등만 커질 수 있다고 반대에 나섰다.

또 국가 차원의 연구 목적으로 정신병원을 전환한다면 왜 서울에서 포천으로 이전을 추진하냐고 반발했다.

반면 찬성측 주민들은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는 지역주민들에게 선진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지역개발 촉진 및 고용 창출 등이 기대된다고 긍정적 입장을 보였다.

또 내과, 치과, 소아과 등 종합병원에 가까운 국립정신건강연구원이 들어오는 것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포천시는 주민들이 찬반 양론으로 나눠지자 양측 입장 모두를 수렴해 포천시와 내촌면에 득이 되는 방향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경기북부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