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설계사와 짜고 허위진단서를 남발한 의사와 보험설계사, 가정주부등 79명이 무더기 입건됐다.

경기 일산경찰서(서장 임성덕)는 23일 병원장 A(40)씨 등 6개 병원장을 비롯해 공모한 보험설계사 B(56,여)씨, 보험금을 편취한 가정주부 C(44)씨 등 79명을 사기와 의료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한의사 A는 보험설계사 B의 알선으로 병원을 찾아온 가정주부 C씨 등에게 50만원에서 70만원 상당의 한약을 처방한 뒤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진 것처럼 허위진료확인서를 발급했다.

C씨 등 79명은 이런 수법으로 보험사를 상대로 1억1천여만원의 보험금을 편취했으며 건강보험공단에서는 요양급여비 7천7백만원을 부정수급했다.

조사결과 피해자들은 보험설계사와 입증이 어려운 '자전거를 타다 넘어짐’, ‘산에서 내려오다 넘어짐’, ’눈길서 넘어짐’ 등 단독 사고로 사전에 입을 맞추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모의했다.

보험설계사 B는 이런 수법으로 가입자들을 모아 10년간 보험왕으로 선발되는 등 부가적 이익을 노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적발된 병의원과 한의원 등 6개소에 대한 행정처분을 보건소에 의뢰 했다" 지금까지 밝혀진 병의원과 보험설계사 외에도 연루된 가담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