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과장 광고로 건강기능식품을 팔아 수억에서 수십억의 수익을 올린 업주와 종사자 수십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인터넷에 건강기능식품이 당뇨에 특효가 있는 것 처럼 허위 과대광고해 당뇨환자 5천 242명에게 15억 9천 4백만원 상당의 제품을 판매한 L사 대표 K(42,파주)씨를 구속하고 가담자 16명을 건강기능식품법과 방판법 위반 혐의 등으로 불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속칭 '떴다방'을 차려 노인 3천 316명에게 건강기능식품 6억 2천 5백만원을 판매한 업주 A(38), P(39) 등 8명과 홍보강사 22명을 동일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K는 지난해 서울 영등포에 건강기능식품을 제조 연구하는 A법인, 광고를 전문으로 하는 B법인,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에 판매와 유통을 전문으로 하는 C법인과 D법인 등 4개의 회사를 설립한다.

이후 텔레마케터 7명을 고용해 '당뇨병 새 치료제품 개발'이라는 문구의 인터넷 배너 광고를 보고 회사 사이트에 접속한 고객에게 전화해 완치를 장담하는 상술로 수천명에게 B제품을 1박스에 39만 8천원, P제품을 8만 5천원씩 6개월간 판매했다.

K는 과거 바지사장을 내세워 4차례나 수사망을 피해왔지만 이번에 덜미를 잡혔다.

A는 Y라는 '떴다방'을 차려 3~4개월 간격으로 노인 323명에게 계란 1판, 두루마리 휴지 등 생활필수품을 1천원에 판매한다고 현혹해 홍삼과 쑥즙 등이 성인병에 특효가 있는 것처럼 허위 과대광고해 1억 400여만원의 부당이익을 챙겼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싯가 35만원의 홍삼을 85만원에 싯가 12만원의 쑥즙을 32만원에 팔아 폭리를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P는 H사를 차려 가전제품 냄비를 음이온이 나와 성인병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허위 과대광고해 싯가 19만 8천 원에 판매되는 냄비를 39만 8천 원에 판매했다.

경찰은 건강기능식품이 마치 특정 질병의 예방 및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허위·과대광고 업체가 성행하는 업체가 더 있다는 첩보에 따라 수사를 확대 할 예정이다.

또 적발된 업체는 행정기관에 행정처분을 의뢰하고, 세무서에 탈루 세액을 추징토록 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