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반환 미군기지에 대한 환경오염 정화 작업이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오염정화 처리시설 등으로 인한 제2의 주민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11일 의정부 캠프 라과디아 인근 주민들은 “캠프 라과디아의 환경오염 정화시설이 주민 주거지와 맞닿아 있는 곳에 대규모로 설치돼 각종 피해를 겪고 있다”고 반발하며 민원을 제기했다.

이모씨 등 주민 10여명은 “미군부지 4만1천평의 넓은 면적중 주민들이 거주하는 주택 바로 옆을 오염이 최소화된 지역이라는 이유로 토양정화 처리 시설 및 지하수 처리장을 설치하고 있다”고 제기했다.

주민들은 “시설 설치를 위해 대형 트럭과 포크레인 작업 및 발전시설로 인해 상당한 소음과 진동이 발생하고 유해물질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오염처리시설 설치에 적합한 부지로 추정되는 철거예정인 미군 숙소에 대해서도 일부 미군 숙소로 이용돼 안 된다는 답변만 되풀이 하고 있다”고 분노했다.

이에대해 국방부로부터 미군부대 환경오염 정화처리를 위탁받은 시행사인 한화건설측은  “토양오염을 정화하기 위한 토양경작장은 일반 비닐하우스보다 두꺼운 2중 필름으로 밀폐되고 공기정화시설 설치 및 일몰 후 작업 중단으로 피해를 최소화 하고 있다”며 “지하수 처리 또한 전기 모터로 작동해 소음이 거의 없고 유해물질을 발생시키지 않는다”고 해명에 나섰다.

또 “기존 설계된 방음역 위치를 정화시설 인근으로 이동하는 등 주민 피해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땜질식 처방은 믿을 수 없다”며 “다른 충분한 설치공간이 있는 등 대안을 외면하고 장기간 주민에게 피해 감수를 요구하고 있다”고 항의했다.

의정부시는 주민들의 민원 제기에 대해 일부 시설인 토양경작장의 경우 이전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국방부에 토양경작장 2동의 이전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지난 11일 현장에서 시공사와 현장 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지난 18일 국방부에 재민원을 제출한 상태다.

현재 캠프 라과디아내 오염정화 사업은 잠시 중단된 상태이며 국방부의 공식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경기북부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