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박보환)은 국립공원 철새연구센터(전남 신안군 흑산도) 설립 10주년을 기념하여 ‘철새 서식지 보호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립공원연구원 철새연구센터는 지난 2005년에 철새 중간기착지인 신안군 홍도에 첫 발을 내딛었고, 2010년 흑산도에 청사를 신축하여 이전하였다.

이에 설립 10주년을 기념하여 오는 11월 6∼7일에 흑산도에서 기념행사와 워크숍을 진행한다.

그간 철새연구센터는 긴다리사막딱새, 꼬까울새, 노랑배솔새 등 우리나라에 알려지지 않았던 미기록종 17종을 발견하였다. 특히 철새의 이동경로 추적을 위해 매년 5,000개 이상의 가락지를 부착하여 총 54,294개체에 가락지를 부착하였다. 그 결과 현재까지 14종 23개체의 철새이동경로를 확인하는 등 우리나라 최고의 철새연구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 하였다. 

가락지부착조사를 통해 야생 산새류의 최소 생존기간이 직박구리 4년 8개월, 섬휘파람새 6년 2개월 및 쇠개개비 4년 9개월 등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밖에, 조류를 통해 전염될 수 있는 조류인플루엔자, 웨스트나일바이러스( WNV), 샬모넬라증, 진드기 감염 등의 예찰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또한, 국제적 멸종위기종 뿔쇠오리를 비롯하여, 바다쇠오리, 괭이갈매기, 슴새 등의 조류에게 위치추적기를 부착하여 생태 및 번식기 이동경로를 밝히는 등 국내 연구가 부족한 해양성조류를 대상으로 연구 활동을 확장하고 있다.

철새연구센터는 그동안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신안군과 공동으로 총 8회의 국제철새심포지엄을 개최하였으며, 국내 처음으로 아시아맹금류심포지엄을 유치하는 등 지속적으로 국제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또한, 국내 최초로 조류 전문 자원봉사자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일반인이 쉽게 철새연구에 참여하도록 하는 등 국민과 소통하는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국립공원연구원 신용석 연구원장은 “우리나라는 동남아시아에서 시베리아로 이어지는 동북아 철새경로에서 매우 중요한 중간기착지이며, 여기서 국립공원 철새연구센터는 지난 10년간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왔다.”라며 ”향후 10년은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시대를 맞이하여 철새연구를 더욱 과학화, 체계화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