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머니를 폭행하도록 사주하고 부의금을 강탈해 간 인면수심의 외손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가평경찰서는 18일 오후 7시 40분경 외할머니집에 부의금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친구들을 동원해 외할머니를 폭행하고 상해를 가한 뒤 부의금을 강취한 A(23)씨 등 3명을 검거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는 고교동창생들과 직업 없이 원룸에서 생활하다 생활비가 부족하자 외할머니 부의금을 절취하기로 공모, 렌터카를 이용 외할머니 집에 찾아가 A는 망을 보고, 친구 B는 지나가는 행인 행세를 하고 외할머니를 출입문 밖으로 유인했다.

이후 C가 뒷문으로 몰래 들어가 현금이 들어 있는 가방을 들고 나오는 수법으로 3회에 걸쳐 현금과 금반지 등 24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와 C는 절도 현장이 발각되자 동가방을 붙잡고 매달리는 피해자를 수차례 폭행, 상해를 입히기도 했다.

또 이들은 범행후 CCTV를 피하기 위해 반대 차선으로 도주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A는 또 이와 별건으로 용인의 한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당시 소지하고 있던 출입문 보안카드를 분실했다고 속이고 퇴사 후 몰래 보관하고 있던 카드를 이용해 레스토랑에 B와 함께 침입해 카운터 현금보관함에 있던 200만원을 절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3명의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인접 경찰서와 공조해 최근 발생한 유사 범죄 수사를 계속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