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명의 개인정보를 수집해 불법 유통시킨 무등록 대부중개업체 일당 수십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의정부경찰서는 12일 무등록대부중개 사무실을 차려 대출에 관심 있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불법 수집한 후 대출상담에 이용한 대표 K(44)씨와 텔레마케터 팀장 L(46,여)씨 등 34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K는 7월 1일~9월 1일까지 2개월간 의정부시와 서울 강동구 일대 주택가에 간판도 없는 점조직화된 텔레마케팅 사무실을 은밀히 차려 놓은 후 가정부 등 텔레마케터 33명을 고용해 '저금리 전환대출이 가능하다'고 속여 5천여명의 개인정보를 빼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수사결과 고용된 텔레마케터들은 자동전화발송 프로그램을 이용해 스팸방식으로 무작위 전화를 걸어 응답자 중 대출을 원하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수집된 정보는 중국 보이스피싱 콜센터에 판매되어 사기에 이용되고 있어 대출 관련 전화상담을 받을 때 반드시 등록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