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기북부지역 반환 미군기지의 이전 지연이 불거져 논란을 겪은데 이어 이번에는 평택 이전 추진 후에도 동두천 대규모 기지를 계속해서 미군이 사용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큰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 1월 17일 오세창 동두천시장이 미8군 월터 샤프 한미사령관의 요청으로 양자 단독 비공개 면담을 가진 자리에서 미군측이 동두천 미군기지에 대한 기지 축소 등과 관련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자리에서 오시장은 미군기지 평택 이전 이전에 기지 축소 계획으로 판단했으며 도심지역인 캠프 케이시의 계속 사용은 허락할 수 없음을 명확히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어 최근 미군측이 우리 정부에 동두천 캠프 케이시를 당초 반환 계획과는 달리 평택기지 이전 후에도 계속 사용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는 경기북부 지역의 주요 훈련장인 포천 영평사격장 및 승진훈련장, 파주 미군훈련장과 인접해 병력 주둔이 용이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지난 2006년 공여지 반환계획수립 당시 미군측은 동두천 캠프 케이시에 대해서는 추후 협의를 할 것을 명기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동두천지역이 반발로 들끓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동두천시는 2016년 1천400만㎡ 대규모 미군기지인 캠프 케이시 반환과 관련해 외국인 투자 산업단지 및 평화공원 조성 등 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해 놓은 상태다.

미군기지 이전으로 발생한 지역 혼란을 겨우 추스리고 각종 개발 및 종합계획을 세우는 등 발전 기틀을 마련하는 상태에서 미군 계속 주둔으로 낙후 제자리 걸음이 불가피해지게 됐다.

동두천시의회는 이번 정례회에 이 문제와 관련해 조사특위까지 구성할 조짐이다.

또 행정감사와 시정질의를 통해 캠프 케이시의 계속 사용의 사실 확인과 내용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에대해 국방부측은 “이와 관련해 공식적인 미측의 요구나 내용이 진행된 것이 없었다”고 밝혔고 오시장도 “당시 면담과정에서 동두천 주둔 병력 감소에 따라 기지 반환을 요구했을 뿐 기지 계속 사용과 관련한 그 어떠한 협의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경기북부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