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크씨(34)는 탄자니아에서 전산 간호를 전공한 후 코리안 드림을 안고 한국에 오게 되었지만, 언어장벽과 다른 피부색으로 인해 의료업계 취업이 어려웠다고 한다. 현재 프랭크씨는 숙박업 세탁일로 월 130여 만원의 급여를 받고 있으며, 2011년 한국 여성과 결혼하여 낳은 주바(가명, 5세)라는 딸이 하나 있다. 하지만 아이엄마는 주바가 100일이 갓 넘었을 때 집을 나간 후 연락이 두절되었고, 육아와 경제활동을 병행하면서도 딸에 대한 사랑으로 타국에서의 힘든 삶을 견뎌왔다고 한다.

가끔씩 프랭크씨는 부모형제가 있는 고국으로 돌아가 좀 더 편안하게 생활하고 싶은 마음도 들지만, 한국 국적을 갖고 있는 딸 주바를 위해 한국에 머물리고 결정했다고 한다. 프랭크씨는 자신이 일을 나간 사이에 주바 혼자 좁은 방에서 우두커니 앉아있는 딸을 위해 가장 예쁜 공주인형과 한글 동화책을 선물해주고 싶다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기북부지역본부에 크리스마스 소원을 접수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기북부지역본부(김유성 본부장)에서는 매년 연말 저소득 가정을 비롯한 취약계층 아이들을 위한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만들어주기 위해 아이들과 가족들의 소원을 접수해 왔으며, 지역 리더들이 앞장서 선물기금을 만들고 일일산타로 변신해 아이들에게 나눠줄 선물을 포장하고, 배달하는 등 나눔릴레이를 진행해왔다.

구리지역에서는 올해 11월 최초로 아임 유어 산타캠페인을 시작하게 되었으며, 지난 17일(화)에는 박창식 국회의원이 지역아이들을 위한 기분 좋은 나눔에 함께 참여하고 싶다며 제1호 대장산타를 수락, 다른 일정 때문에 구리시를 방문하였던 일요저널 김보근 회장이 즉석에서 제2호 대장산타 제안을 수락하면서 나눔릴레이가 본격적으로 가동되었다.

최초의 구리시 산타원정대 제1호 대장산타가 된 박 의원은 “아이들이 아이답게 구김살 없이 밝고 건강하게 자라야하는데 요즘엔 그럴 기회가 많지 않은 것 같아 안타깝다.”며, ‘차세대 동력이 될 우리 아이들이 잘 자라야 지역사회가 발전하고, 국가가 발전하는 것이다. 그냥 아이들이 좋아서 내가 할 수 있는 나눔에 참여한 것뿐이라며, 이런 의미 있는 나눔들이 계속해서 이어져가길 바란다.“고하였으며, 제2호 대장산타가 된 김 회장은 ”구리시민은 아니지만 지역아이들에게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주는 의미있는 일에 동참하게 되어 오히려 기쁘고, 지인들을 계속 추천해서 많은 아이들이 선물을 받게 되면 좋겠다.“며 짧게 소감을 전했다.

구리시에서는 처음으로 진행되는 산타 캠페인은 오는 12월 20일까지 진행되며, 지역 리더를 비롯한 시민들의 나눔릴레이 참여가 가능하다. 캠페인을 통해 모금된 후원금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기북부에 접수된 구리시 아이들의 소원을 들어주는데 쓰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