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미군기지가 이전할 경우 기지내 근로자 72%가 다른 곳으로 이주할 의사를 나타냈다.

지난 2일 경기도(제2청)에 따르면 경기도가 동두천시내 미군기지내 한인 근로자 1천여명과 미군기지 주변 자영업자 29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미군기지 근로자 및 주변지역 자영업자 실태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미군기지내 근로자들은 기지이전시 전직·창업의 희망지역으로 56.8%가 동두천을 꼽았고, 22.8%가 경기북부지역을 선호했다.

반면 동두천시가 아닌 다른 지역으로 전직·창업시 주거지를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겠다는 답변이 72%에 달했다.

2청은 미군기지 이전으로 잉여 인력이 동두천시에 직장을 구하지 못할 경우 타지역으로 인구 유출을 예상했다.

또 인구감소에 따른 지역경제 공동화가 우려돼 동두천시에 이들을 수용할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이어 미군기지 주변의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미군기지가 이전할 경우 현재 사업체를 폐업하고 전직하겠다는 응답이 40.1% 로 나타났다.

영업을 계속 하겠다는 답변은 26.1%에 그쳤다.

자영업자들이 전직이나 창업시 희망하는 업종으로는 음식점업이 27.8% 로 가장 높았고  지원 내용에는 취업시까지 생계지원 요구가 43.6%, 창업자금지원이 78.1% 로 선호도를 보였다.

경기도는  “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동두천시의 일자리 감소와 지역경제 공동화에 대비하기 위해 직업교육훈런 및 취업 알선, 창업 마케팅 교육, 생산기술 연구개발지원, 창업자금 보증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대책안을 내놓았다.

경기도는 “쌍용차 사태 당시 평택시에 최초 적용한 바 있는 고용개발촉진지역 지정을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 제2청은 설문조사는 지난 6월~7월 실시됐으며 지난 1일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경기북부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