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의정부시 전역에서 시민분노를 가져왔던 녹양동 양회시설(시멘트 싸이로) 사태 당시 시가  녹양동 주민들에게 약속한 3개안 모두를 거부해 주민들을 울리고 있다.

지난 8일 녹양동 뒷골주민 권익회복위원회는 의정부시의 표변하는 공무집행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고 분노하며 재차 이행을 촉구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양회시설 사태 당시였던 “지난 10월 16일 금요일 오후 2시경 녹양동 주민자치센터 2층에서 물류기지 문제와 관련해 시 도시관리국장 및 도시과장, 녹양동장 및 녹양동 주민 12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충분한 논의를 거쳐 물류기지 유치제안 사업을 거부하기로 합의했다”며 “합의와 함께 뒷골부락 숙원인 수도공급 및 도시가스 공급, 부락 2차선 소로의 주거지 침입 계획선 변경 등 3개항을 해결하기로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이를 명확히 하기 위해 공문을 요청한 뒤 절차상 시청에 민원 요청서를 접수시켰으나 돌변한 의정부시는 모두 거부했다”고 분노했다.

주민들은 “상·하수도 시설은 기한일정이 빠져있고 도시가스는 서로 책임 미루기로 일관하며 마을앞 소로 2차선은 주거지를 침입한 채 계획돼 변경해 주지 않아 주민들을 두번 세번 울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특히 계획 오류로 생긴 도로로 “그동안 붕괴위험과 불안으로 피해를 겪어 왔는데 반쪽도로 개통은 현주민들에게 더 큰 피해유발과 위험을 가중시킨다”며 결사 반대했다.

주민들은 “법조항에 따라 지구단위 계획으로 묶어 개정이 가능한데도 시는 억지주장만 되풀이 하고 있다”며 “물류시설 설치가 무산된데 대한 보복행정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는 “뒷골마을내 도시계획시설은 규정에 따른 기존 주택 피해를 최소화 하고 마을내 현황 도로를 유지하기 위해 계획된 도시계획시설”이라며 “주민들이 요구하는 도로는 지구단위 계획을 충족 시키지 못해 변경이 불가하다”고 말했다.

또 도시가스 공급에 대해서는 “공급사업자인 한진 도시가스(주)의 경제성이 저하되는 지역 공급 지연에 따른 것”이라고 답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당시 주민들의 건의사항에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지 약속한 것은 없다”며 “물류시설이 들어올 경우 이 일대가 개발되어야 하므로 3개사항이 모두 해결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소로의 경우 2006년 고시돼 규정에 따라 5년뒤인 내년에 수정할 수 있다”며 “시가 지금 무엇으로 그곳을 개발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의정부시는 지난 10월 녹양동 101 - 2 및 34 - 6번지 일대 42만9천765㎡에 복합물류단지를 조성 추진하려 했다 양회시설(시멘트 싸이로)이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파장을 몰고왔다.

녹양동 주민들은 철도 시멘트 유치 반대위원회를 구성해 격렬히 반발해 촉발제가 됐으며 며칠만에 의정부시민들로 확산돼 지난 10월 21일 시가 김문원 시장명의로 긴급 사업 백지화를 선언했다.

 경기북부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