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양주·동두천 3개시 통합이 양주시 반대율로 무산된 이후 시민단체들이 잇따라 주민투표 촉구 성명서를 낸데 이어 양주지역 시민단체가 주민투표를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5일 양주발전추진시민위원회 및 양주신도시 카페(대표 김종안)는 행정통합에 대한 주민투표 촉구 성명서를 내고 공정성이 손상된 여론조사 대신 전체 주민투표를 촉구했다.

성명서에서 양주발전추진시민위원회 등은 “의정부, 양주, 동두천 자율 통합 여론조사에서 직·간접적이고 조직적인 관권개입 사례로 인해 자유로운 주민 의사 표현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주민이 많다”고 제기했다.

양주발전추진시민위원회는 “양주권 통합반대 범시민추진위원회 발대식을 양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시청 비호아래 개최했고 반대서명을 위한 가가호호 방문, 양주시장 지휘아래 순회설명회의 일방적 반대운동 등이 조직적 관권개입 사례 근거”라고 내세웠다.

위원회는 “회원 1만여명에 달하는(9천3백명) 양주신도시 카페의 통합 찬반투표 결과 찬성이 82%에 달한다”며 “정부 여론조사는 표본 집단 허점으로 공정성이 손상됐다”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의정부, 양주, 동두천 전체 주민투표로 행정구역 통합이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같은날 위원회는 행안부 장관에게 올리는 글을 띄웠다.

이보다 앞서 지난 10월 18일 및 지난달 25일 의사모(의정부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장 김만식)와 동두천 기독교연합회, 의정부시민네트워크(회장 이진선) 는 잇따라 통합 관련 전체 주민투표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내고 행정안전부에 제출했다.

지난 8일 행안부는 답신에서 “행정통합과 관련한 주민의견 조사 결과 양주 주민의 반대의견이 높아 의정부, 양주, 동두천간 통합은 추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국회 지방행정체제 개편 특위가 본격 운영중에 있어 향후 지방행정 체제 개편과 관련해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시민단체들은 “행정통합 여론조사 등에 관권개입을 엄벌한다고 하던 정부가 고무줄 잣대로 변하니 국민이 누굴 믿겠느냐”고 비난했다.

성명서를 낸 4대 시민단체들은 연대해 국무총리실 산하 국민권익위원회에 주민투표를 촉구·건의키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

경기북부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