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가 의정부경전철 문제 해결을 위한 '범시민특별기구' 설치를 제안했다.

'의정부경전철 진실을 요구하는 시민모임' (공동대표 김성훈, 장현철)은 1일 시의회와 시민까지 폭넓게 참여하는 '범시민특별기구'를 구성하고, 토론회와 설명회를 개최하는 한편, 여론 수렴과정을 거쳐 해법을 찾아보자는 내용의 논평을 발표했다.

이들은 논평을 통해 "의정부경전철이 개통된 이후 다양한 이용활성화 정책을 추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연간 200억 ~ 300억의 경영적자가 발생(사업자의 주장)하고 있다"며 "출자사의 자본이 완전 잠식(911억원)하였고, 대주단과 체결한 '건설출자약정서'상의 사업중도해지권 행사기간 유예 시점이 12월 31일 종료된다"고 밝혔다.

이어 "의정부시가 이번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힌 추진계획(안)에 대하여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경전철사업 투자실패 책임은 사업시행자가 전적으로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모임은 또 "매년 150억 ~ 164억원의 엄청난 재정적 위험을 감수해 나가면서도 기존 사업자에게 매년 각종 보조금을 추가 지급해 줘야 한다"며 "결국 한해 200억원 이상의 재정을 20년간 경전철사업자에게 퍼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전철문제는 현재의 상황이라면 멀지 않은 미래에 파국으로 끝날 수 밖에 없다"며 "그렇다면 보다 다양한 해법을 마련하고 문제해결의 이니셔티브를 쥐고 가야 한다. 이제는 위기관리대응책을 충분히 검토하고 마련해서 파국에 대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