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와 서울 노원구 등 주택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수억의 금품을 털어온 절도범과 장물업자가 경찰에 입건됐다.

경기 의정부경찰서(서장 김성권)는 2일 경기 의정부, 서울 노원 일대 주택가 밀집 지역을 대상으로 귀금속 등을 절취한 A씨(45)를 구속하고, A씨로부터 귀금속을 매입한 장물업자 B씨(57)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는 휴대용 절단기를 이용해 주택 창문에 설치되어 있는 방범창살을 절단하거나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는 수법으로 64회에 걸쳐 1억 4천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는 검거를 피하기 위해 방범시설이 허술하고 CCTV가 없는 구 도심 주택 밀집지역을 노렸으며 범행 때는 신발을 바꾸어 신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A는 지난 2014년 4월 동일 수법으로 검거되어 복역하다 출소했으며 결혼 패물과 귀금속을 평소 잘 착용하지 않고 화장대 서럽이나 장롱에 넣어 둔다는 점에 착안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다수의 피해자가 수사 과정에서 피해사실을 인지할 정도로 귀금속의 관리가 허술한 만큼 도난 방지를 위한 방범창 설치 이외 창문 경보기를 부착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