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지역 반환 미군기지 개발이 가시화 되고 계획수립 등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의 미군기지 여성피해자 관련 상담소인 두레방(대표 유영님)이 의정부 빼벌 마을에 대한 대책 필요성을 제기하고 공청회를 열었다.

지난 23일 송산1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열린 이날 공청회에는 ▶의정부 두레방 박수미 간사가 ‘스탠리 기지 전환지역 주민 대책 마련을 위한 제언’ 이라는 제목으로, ▶김경화 녹색연합부설 녹색사회연구소 사무국장이 ‘민관협력으로 군기지를 생태주거 단지로’라는 제목으로 각각 주제발표 했다.

이어 종합토론에는 경기도 제2청사 한배수 특별대책지역 과장과 박종철 의정부시 공여지개발 과장 및 주민 3명이 참여했다.

박수미 간사는 “의정부시 고산동 일대 빼벌마을 주민들 대부분이 미군기지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며 “특히 미군기지 클럽에 고용된 여성들, 미용실, 음식점, 임대사업 등으로 생계를 꾸리는 주민들은 미군기지 이전에 상당한 거부감과 동시에 실직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간사는 “빼벌지역은 최근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주민간 토지와 건물을 두고 분쟁과 갈등이 야기되고 있어 개발계획수립과 함께 이들에 대한 대책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박간사는 해외의 미군기지 전환의 여러 사례를 통한 연구 방안으로 일본 오끼나와 요미탄 촌과 미국 헌터스 포인트의 사례를 들고 반환기지 개발계획에 반영을 요청했다.

박간사는 “미군기지 이전 및 반환과 개발은 민주 절차없이 일방적 신청, 결정으로 추진하는 우리나라 제도도 재점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박간사는 “일본 오끼나와의 경우 촌장이 정부 관료급 직책을 갖고 있었음에도 주민의견과 요구를 우선 수렴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전환 계획을 추진해 기지촌 주민들이 환경문화촌 주민으로 남부럽지 않게 삶을 살게한 공헌을 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경화 녹색사회 연구소 사무국장은 “독일 프라이 브르크시는 2차 세계대전 이후 프랑스군 철군에 따라 이 지역의 활용방안을 생태마을로 조성추진해 성공한 사례”라며 “이는 주민 참여 방식으로 지속가능한 도시를 개발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공청회에서는 미군기지와 관련한 피해사례와 문제점 등이 거론됐으며 경기도와 의정부시는 주민의견을 수렴해 정책수립에 반영할 계획이다.

(2008.1.24  의정부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