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살 급성 백혈병 아들을 둔 기태엄마의 절규가 주변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동두천 신흥중학교 2학년4반 이기태군은 지난해 11월 26일 백혈병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기태는 급성 백혈병으로 항암제로 기한을 기다리며 이식을 받는 일조차 불가능해 하루하루 치료에 의존해야 하는 상태다.

학교와 교육청이 나서 안간힘을 쓰며 모금운동을 벌이고 성금을 모아 보지만 워낙 거금의 치료비에 턱없이 모자란다.

기태엄마는 편지글로 직접 나섰다.
기태엄마 정성애씨는 “14살짜리 아들이 급성 백혈병에 걸려 이식을 받아야 하는데 이식을 기다릴 기회조차 없다고 한다”며 “10년전부터 가세도 기울어 가장 힘든 고비에 처해있는 지금은 부모로서 할 수 있는게 없다”고 아픔을 드러냈다.

또 “얼마 안되는 기간일지라도 살아서 따뜻한 체온이라도 좀더 만져보고 싶어 염치도 체면도 없이 글을 쓰게 됐다”며 “조금만 더 머물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신흥중학교는 기태 소식을 알리고 교내 성금걷기를 통해 교사·학생 등이 5백여만원을 거두었고 지역 교육청에 도움을 요청했다.

동두천·양주교육청은 직원들이 나서 모금운동을 벌여 68만원을 모으고 형남선 동두천시의회 의장이 20만원, 지역의 학생·학부모, 독지가 등이 모은 1천2백45만원과 합해 1천8백40여만원을 기태 부모에게 전달했다.

전달에 참석한 교육청 관계자는 “기태가 이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해 친구들과 함께 꼭 뛰어놀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문의전화:동두천·양주교육청(031)860-4322
경기도교육청 제2청사(031)820-0581

(2008.1.24  의정부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