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회가 시민단체의 자진인하 권고에도<▶본지 11월 26일자 2면 보도> 불구하고 전국 최고 인상율의 시의원 의정비를 그대로 통과시켰다.

지난 11일 의정부시의회는 제188회 제2차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지난해 보다 무려 13. 5%를 올려 전국에서도 1위 인상율을 기록한 시의원 의정비 3천996만원을 “타당하다”며 가결시켰다.

통과된 의정비는 월정수당 2천676만원 및 의정활동비 1천320만원을 합해 3천966만원으로 지난해 3천521만원 보다 475만원이 늘어났다.

이날 본회의장에서 안정자 운영위원장이 낭독한 의정부시의회 의원 의정활동비, 월정수당 및 여비지급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에 대해 “관련 규정에 의거 의정부시 의정비심의위원회에서 결정된 금액과 같이 조례에 반영하는 것이 타당성이 있다”며 타당성 근거제시 없이 원안 가결 시켰다.

행안부가 246개 광역, 기초의회 내년도 의정비 책정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95. 5%인 235곳이 의정비를 동결했고 10곳이 인상, 1곳은 인하했다.

의정비 인상율은 의정부시의회가 13. 5%로 1위를 차지했고 충남 서산시 11. 2%, 광주시 남구, 경남 거창군이 10. 6%, 충남 예산군이 6. 0% 등의 순이었다.

반면 광명시는 0. 9% 인하 했다.

물론 경기북부지역 인근 시·군의회 들은 모두 동결했고 연천군의회는 3천120만원을 책정해 최하위를 기록했다.

의정부시의원 의정비 인상율의 최고 수준에 대해 의정부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대표 김만식)은 지난달 23일 시의회를 방문하고 “의회 스스로 적정선을 책정해 의정비를 인하 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이번 의정비 심의위원회에서 의정비 인상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찬반투표 및 여론조사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되고 있다.

시민 이모씨는 “중요현안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등의 본분에는 늑장을 부리고 잇따른 구설수만 일으켜는 시의원들이 자신들 밥그릇 챙기기에는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경기북부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