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재래시장 소상공인 600여명이 17일 오전 의정부시청앞에서 민락2지구에 입점 계획을 세우고 있는 롯데아울렛, NC백화점 등의 입점을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의정부시 재래시장 소상공인들이 생존권 확보를 외쳤다.

의정부시 제일시장, 의정부역지하상가 등 6곳의 재래시장 상인연합회가 구성한 '롯데아울렛, NC백화첨 입점저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17일 오전 의정부시청앞 잔디광장에서 민락2지구에 신규 입점 계획 중인 롯데아울렛과 NC백화점 입점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약 600여명의 시장 상인들이 나와 시의 무분별한 대형 소매업 유치로 무너진 재래시장 상권회복과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이들은 호소문을 통해 "의정부는 43만 인구에 신세계백화점, 홈플러스, 롯데마트 2개, 이마트, 코스트코 등 6개 대구모 점포와 25개의 준대규모점포(SSM)을 가지고 있다"며 "타지역보다 훨씬 많은 열악한 환경에서 현재 우리 소상공인들은 어렵게 하루의 생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너무 힘듭니다. 이제는 멈춰주십시오. 그리고 관계기관은 더 이상 대규모점포를 끌어들이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니 고용창출이니 하는 말로 우리를 우롱하지 마십시오. 제발 부탁"이라고 호소했다.

비대위는 또 "시민 여러분, 여러분의 이웃인 우리를 도와 주십시오. 우리 후배와 후손들에게 더 이상 지금보다 더 열악한 환경을 물려 줄수는 없다"고 동참을 촉구했다.

비대위는 ▲민락2지구 롯데아울렛, NC백화점 입점 반대  ▲의정부시 백화점, 대형마트 등 대규모점포 입점 규제하는 '조례안' 개정  ▲신세계백화점 입점으로 망가진 구도심상권 피해보상 등 3개항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