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어린이 만화 테마파크 조성 공사비를 부풀린 후 공사업자에게 지급했다가 다시 되돌려 받는 방법으로 공사대금을 가로챈 업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일산경찰서(서장 임성덕)는 18일 유명 어린이 만화 출판사와 동업해 만화시리즈를 기반으로 어린이 테마파크를 조성하겠다고 한 뒤 2013년 11월부터 5개월간 출판사에게 받은 조성 자금을 공사업자와 짜고 사업비를 부풀려 지급하고 다시 돌려받는 수법으로 총 3억5천만원을 횡령한 C회사 대표이사 A모(46)씨를 검거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출판사 측이 커다란 손해가 발생했다는 피해자 B모(49)씨가 고소장을 접수하면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A씨는 '키즈테마파크'와 '키즈카페' 사업을 유지하던 중 2013년경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경영에 어려움이 오자, 유명 어린이 만화 시리즈를 출간하던 피해자 출판사와 동업 방식으로 500여평의 키즈테마파크를 조성하는 동업을 체결한다.

이후 테마파크 조성자금으로 출자된 회사자금 10억원을 관리하면서 평소 거래관계로 친분이 있던 인테리어 공사업자 및 어린이 테마파크 용품 판매업자 등에게 실제 제공받은 물품액보다 많게는 10배 이르는 대금을 지급 후, 차익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결과 A는 공사업자들에게 '앞으로 더 많은 어린이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니 거래를 계속 유지하자'고 회유해 범행에 참여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A는 추적을 피하기 위해 별도의 법인계좌를 사용하거나 거래처 2곳을 거쳐 돈을 송금 받는 주도면밀한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어린이 테마파크를 이용하는 어린이 및 소비자들이 고스란히 입게 될 피해를 방지하고, 부당한 방법으로 사업체를 유지하여 이득을 취하려는 사업자들에게 경종을 울린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