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용 의정부시장)

(구구회 의정부시의회 부의장)

의정부시의회가 각종 민투사업 심의 때 내용을 심도있게 검토하지 않고, 엉터리 심의를 하고 있는 것이 심사 당사자였던 시의원의 자백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더구나 수년에 걸쳐 심의에 참여해 사업을 통과시켜 주었던 시의원이 다시 본회의에 민투사업 문제점을 들고 나오고 있어 눈총을 받고 있다.

18일 의정부시의회 제248회 시의회 제3차 본회의 시정질문에 나선 구구회 부의장은 시정 현안에 대해 여러차례 추가질문 중 회룡역환승주차장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구 부의장은 회룡역환승주차장 민간투자사업의 타당성이 결여되었고, 사업시행자가 29년간 사용 수익하면서 특혜시비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회룡역과 주차장을 바로 연결하는 통로가 주변상권에 악영향을 준다는 우려를 전달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구 부의장의 질문에 조목조목 증거자료를 제시하면서 의회를 6번이나 거쳤으며 심사에 구구회 부의장이 참여했기에 타당성을 결여한 질문이라는 취지로 반박했다.

안 시장은 "SOC사업 민간투자 사업이라 사전 시의회 동의를 거치는 사업이다. 따라서 2012년 11월 7일 제2회 공유재산심의위원회 사전 심의를 거쳐 시의회가 충분한 간담과 의결을 해주었다. 그때 공유재산 심의위원은 구구회 의원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원안을 의정부시의회 제218회 3차 본회의에서 의결하게 되어 있다. 당시 그 사업을 의회에 보고한 자치행정위원장은 구구회 위원장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추가 질문에 나선 구 부의장은 당시 시의회의 엉터리 심의를 인정했다.

구 부의장은 "6대 시의원들이 불찰이 크다. 그것을 통과 시켰기 때문이다. 그 당시 초선의원 이었다"며 "6대 의원에게 전화를 해서 회룡역주차장에 대해 질문을 해본 결과, 국은주 의원의 경우 그 당시 주차장만 건립하는 줄 알았지 상가 건립은 몰랐다 답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김재연 전 의원도 그렇게 말했다. 새정치 전 의원들은 답변을 하지 않았다"며 "그 당시 두번째 안건이 회룡역 주차장 건립으로 알고 있었다. 회룡역환승주차장이라고 해서 두말 없이 시의원들이 질문없이 통과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 부분은 내년 1월에 다시 질문하겠다"고 서둘러 마무리했다.

한편, 올초 구구회 부의장이 회룡역환승주차장 인근에 자신명의의 상가를 소유하고 있다고 일부 언론에 보도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