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자원봉사센터 실무를 총괄하는 센터장에 K모 의정부시 전 자치행정국장이 임명됐다.

의정부시와 자원봉사센터는 28일 원서 접수자 5명 중 순번 2번이었던 K모 전 국장을 임기 2년의 센터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K모 전 국장의 임명은 이미 예견되었던 상황.

일부 자원봉사단체장들은 K모 국장 내정설이 흘러나오자 지난달 29일 센터장 모집공고에 앞서 개별적인 모임을 갖고 낙하산 채용에 반대의견을 모은바 있다.

이들은 이후 지난 15일 의정부시 기자실을 방문해 '섬김과 봉사를 으뜸으로 하는 봉사단체 모임 일동' 성명의 입장문을 발표하고 특정인 낙하산 인사의 철폐를 요구했다.

입장문을 통해 "봉사자 가입 수가 4만여명에서 8만 3천여 명으로 배가 되었으며, 새로운 개념의 봉사운동의 메카로 한 단계 비약하는 봉사활동의 탄력이 붙은 시점"이라며 "봉사자들과 시민의 뜻에 부합되지 못하고, 관피아식 낙하산 인사의 센터장 선정에 절대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만한 목표와 지향하는바가 커졌고, 그래서 이렇게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라며 "순수 봉사자들은 봉사만 할 수 있겠끔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에앞서 자원봉사센터장은 사무관급 대우에서 서기관급 대우로 대우를 격상하는 조례가 올 연말 시의희를 통과했다.

이들 두고 일부에서는 견제역할을 해야할 시의원들이 시청 간부공무원의 전관예우 준비에 동참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신임 K모 센터장은 38년간 공직에 있으며 한 공무원이 한 기초자치단체에서 11년간의 국장(서기관, 4급)에 재직했다는 진기록을 세우며 지난 12월 1일 퇴직했다.

이후 12월 2일 자원봉사센터가 센터장 모집공고를 내면서 곧바로 원서를 접수 센터장에 임명되면서 자원봉사자의 우려가 현실화 됐다.

신임 K모 센터장은 지난달 29일 오후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항간에 여러 이야기가 있는 것은 안다. 아직 특별하게 정해진 것은 없다. 일단 쉬면서 생각해보겠다. (센터장 응모에 대해)그걸 내가(이렇다 저렇다) 미리 이야기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내정설을 부인하는 듯한 말을 했다.

이에대해 일부 시민들은 "내정설이 현실화 됐다는 것이 큰 충격"이라며 "11년간 국장에 있었고 또 다시 2년간 국장대우에 곧바로 채용된다는 것은 시민의 목소리는 없는 우리 지역의 안타까운 현실dl이 반영된 단면"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