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투자로 진행되는 추동공원사업이 와해 위기에 봉착하자 토지주들이 신속한 사업진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또 추동공원 사업의 문제를 제기하면서 의회 시정질의와 5분발언을 이어가는 새누리당 소속 A모 시의원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추동공원 토지주 400여명 중 185명이 참여해 결성한 '추동공원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남석희)'는 29일 오후 의정부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속한 토지보상을 요구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추동공원 사업이 원안대로 조속하게 추진하여 의정부 시청에 예치되어 있는 1300여억원의 추동공원 지주들의 재산을 투명하고 신속하게 지급하라"고 촉구했다.

또 "지주들의 재산을 담보로 정쟁으로 이끌어 보상과 사업추진을 혼탁, 지연토록 앞장서고 있는 의정부시의회 A의원 등 보상지연에 직, 간접적으로 연관하여 숨어서 지원하고 움지이는 다수의 불순한 자들에게 추동공원 토지주의 의지를 담아 본 성명서를 발표한다"고 사업추진 반대세력을 경고했다.

이들은 "추동공원 토지는 지난 60년간 장기미집행 공원부지로 묶여 그린벨트보다 더 강력한 2중 3중의 각종 규제로 정당한 재산권 행사도 못한 비해가 많은 토지"라며 "공익상 43만 의정부시민들에게는 도심속에 있는 쾌적함 주는 순기능 역할을 하는 공원의 목적에 이바지함이 작다 그 어느 누가 부인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따져물었다.

비상대책위는 "이자가 눈덩이처럼 커져가고 있어 2차 3차 금전적 정신적 피해가 속출하는 현 상황이 더 큰 문제"라며 "우리 재산을 우리 스스로 지키기 위한 투쟁과 우리의 권익보호를 위한 활동을 더욱 더 강력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 사업추진에 문제를 제기하는 측을 불순한 세력으로 규정하고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비대위는 ▲의정부시의회 일부는 부정적 측면만 보고 당략에 앞장서 정쟁만 이끌고 있는 현 사태를 즉각 중단 할 것 ▲추동공원사업의 원안 추진과 예치되어 있는 보상금의 조속한 지급 ▲보상협의회 정례화 ▲보상금지급이 장기화 될 경우 사업철회와 도시계획시설 용도 폐지 후 개발행위가 가능토록 규제를 풀 것 ▲의정부시는 쾌적한 전국 1등 공원 조성에 힘쓸 것 등을 제안했다.

이어 제안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의정부시의회 반대 시의원에 대한 불신임 현수막게시 등 강력대처 ▲보상금 지연에 따른 금전적, 정신적 피해 보상책 추가 마련 등의 강경투쟁을 천명했다.

비대위는 "추동공원 지주들은 정쟁도 소송도 의혹도 감사도 관심없으며, 그 어떤 피해도 원치 않는 순수지주들의 모임"이라며 "억울하게 보상받고 떠나야 하는 현 사태가 분하지만 공공의 목적으로 개발되어 시민들의 품에 가는 아름다운 뒷모습으로 남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에앞서 의정부시의회 구구회 의원은 최근 시의회 정례회 시정질의에서 3차까지 가는 추가 질의를 이어가는 중 추동공원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 시의회는 행정사무감사 중 새누리측 일부 시의원들이 추동공원사업자와 동업관계에 있던 B모씨를 출석시켜, 안병용 의정부시장과 사적인 자리에서 여러차례 만났다는 진술을 청취했다.

한편, 의정부지방법원은 시와 추동공원 제안사업자 C사와의 행정소송에서 사업자의 주장이 이유있음을 들어 시의 추동공원 사업자 선정과정이 적절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린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