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를 불법 조회 판매한 심부름센터업자와 통신사 대리점 직원, 의뢰가자 무더기 검거됐다.

가평경찰서는 31일 2014년 8월부터 2015년 9월까지 '114 우선안내 서비스' 및 유명 포털사이트에 심부름센터 광고를 내고 휴대전화번호 가입자 정보 등 약 503건의 개인정보를 불법 조회 및 판매한 심부름센터업자 A씨 등 8명과 모 통신사 대리점 직원 B씨 등 2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에게 30만원을 주고 남편과 불륜관계에 있는 여성의 주소를 알아봐달라고 의뢰한 C씨 등 10명을 불구속 기소하는 등 총 20명 중 1명을 구속하고 19명을 불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서 대포통장과 대포폰을 사용했으며, 특히 통신사대리점 직원을 매수한 뒤 대포폰까지 만들어 주고 범행 시 서로 연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수사결과 심부름센터를 운영하는 피의자 A씨 등은 ‘114 심부름센터 우선안내 서비스’ (3개월 약 2,000만원)에 등록해 놓고,  의뢰자들이 114에 전화를 걸어 심부름센터 문의를하면 독점적으로 연결 되도록하여 상담을 성사시켰다.

또 핸드폰 번호나 주소지 조회는 30~100만원, 재산이나 행적 추적은 100~200만원을 달라고 요구하여 1건당 선금 명목으로 30~50만원을 대포통장으로 입금 받는 등 총 178회에 걸쳐 5,400만원 상당을 불법 취득했다.

친분 있는 심부름센터 직원들에게 매수당한 통신사대리점 직원들은 아무런 제약 없이 통신사 전산망에 접속한 뒤, ‘마스킹해제’라는 메뉴를 이용하여 휴대전화가입자의 개인정보를 알아낸 다음, 심부름센터업자들에게 1건당 3~5만원을 받고 325건의 개인정보를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조사결과 다수 의뢰자들은 결과도 받지 못하고 돈만 입금했으며 의뢰자들 상당수가 심부름센터 직원이 실제 조사도 하지 않으면서 확인하고 있다고 거짓으로 차일피일 미루며 개인정보를 알려주지 않아 정보를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의뢰인들은 사기를 직감했지만 본인도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고, 심부름센터 직원들에게 역으로 당할 수 있어 의뢰 비용을 돌려 달라고 요구하지 못 한 것으로 확인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