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의정부을, 새누리)국회의원이 장담한 '7호선 연내(2015년) 첫삽' 약속이 사실상 무산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홍문종 의원은 1일 신년사를 통해 "지하철 7호선과 KTX-GTX 연장사업의 예타 확정으로 경기북부 교통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간략하게 언급했다.

일부에서는 이 신년사를 두고 "2015년 7호선 첫삽을 자신했지만 아직 예타 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확정되었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지난해 초 수천명이 운집한 의정부청년회의소 신년교례회장 인사말에서 "7호선이 첫삽을 떴다"고 말했다. 이후 이 발언은 언론을 타면서 7호선 연장 기대감이 고조됐다.

더구나 홍문종 의원은 지난해 11월 9일 유일호 국토해양부장관을 만나 "올해 초 경제부처 장관들이 확답한 지하철 7호선 연장사업의 연내 추진에 대한 국토부장관의 의지는 물론, 국토부 차원의 추진 의사를 재확인했다"며 "올해 안에 지하철 7호선 연장사업에 대한 KDI의 긍정적인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올 것이고, 이 결과를 토대로 지하철 7호선 연장사업은 올해 안에 추진될 것"이라는 내용이 일부언론에 홍보까지 됐다.

그러나 홍 의원이 약속했던 2015년을 1년 이상 넘긴 2016년 1월 6일에도 7호선 첫삽 소식이 없자, 일부 주민들은 "총선을 겨냥한 여론몰이는 어느정도 이해가 간다. 하지만 구체적인 시점을 제시했으면 지켜져야 하는 것이 우리 상식인데, 무조건 된다고 만하면 무엇인들 언제가는 안되겠나"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17일 홍문종 의원이 주최한 '경기북부 발전을 위한 철도교통망 구축방안 토론회'에 참석한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전철 7호선은 내년(2016년) 2월 중에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될 것 같다"고 밝힌바 있다.

이를 두고 "지역구 의원이 이 사실을 모랐을 수 없고, 도대체 홍 의원은 무슨 근거로 연내 첫삽이라고 장담했는지 모를 일"이라고 일부에서 따져물었다.

이와관련 인터넷 '민락신도시 카페' 한 네티즌은 '7호선연장은 더이상 총선의 재물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한편, 홍문종 의원은 지난해 1월 3일 자신의 블로그에 '기쁜 소식 전합니다. 전철 7호선 '의정부(장암)-양주(옥정)'간 연장 공사가 드디어 첫 삽을 뜨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의정부가 한수 이북의 중심, 통일의 중심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초석을 다지게 된 셈입니다'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은 2016년 1월 6일 현재까지 블로그에 게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