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용정산단 인근 소재 모 자동차 부품회사 창고 화재 현장. 2016년 1월)

2015년9월25일 포천시 용정산단 인근 소재 모 자동차 부품회사의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50여분간만에 꺼졌다.

다행이 인명피해는 없었고, 창고동과 부품 4천여점등 소방서추산 7억 여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사건이 있었다. 그로부터 3개월이 지난 지금 현장은 어떠한가?

수개월동안 방치 되어 있던 화재 현장은 최근에 철거작업이 시작되는 듯 보였으나, 수익이 나는 고철, 비철 등의 철거만 이루어지고 화재와 철거로 인한 화재잔존물인 폐기물은 다시 방치되고 있다.

본 경기포천환경운동본부가 인근에서 사신다는 주민의 민원접수로 나가본 화재현장은 참담한 모습이였다.

주민의 신고로 가본 현장에는 화재 잔존물이 현장부지에 폐기물 그대로 방치 되어 있었고, 철거 중에 발생한 건축폐기물 또한 부지 내에 아무런 조치도 없이 방치되어 있었다.

쌓여진 폐기물들은 우천 시 등에 그대로 노출되어 그대로 하천으로 흘러나가는데 아무런 막힘이 없는 상태였다. 신고주민은 철거기간에도 먼지 때문에 고통스러웠는데 끝나면 된다고 참아 왔지만 아직도 그대로 쌓아둔 방치폐기물 등에서 바람만 불면 먼지 때문에 살수가 없다고 한다.

현장은 흉물스런 모습으로 주변에 시선을 끌고 먼지 등으로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우천 시 침출수 유출 등으로 하천을 오염시키는 큰 오염원인 것이다. 이러한 큰 오염원에 대한 조치를 할 수 있는 주체는 포천시청일 것이다. 본 경기포천환경운동본부에서 청소자원과 담당자와 통화를 통해 다시 한번 무책임함을 느낄 수 있었다.

현장을 알고 있지만 신고가 들어와야 관리를 한다 라는 애매모호한 대답을 하는 것이었다. 관내 일반 사업장도 아니고 화재현장이면 관리대상이 아닐까? 그런 현장을 민원접수가 되고 나서 관리가 들어간다는 말에 포천시 청소자원과의 대응 능력에 황당할 뿐이다.

비슷한 예로 몇 해 전 안성소재 코리아 냉장화재사건을 되 집어 보자.

그곳에서도 대규모 화재가 났고 화재진압은 되었지만 폐기물 처리가 되지 않아 수 해 동안 인근 주민들이 악취와 벌레등으로 많은 고통에 살았고, 본 경기포천환경운동본부가 개입하여 폐기물을 치우지 않은 상태에서 돈이 되는 고철 등만을 빼돌리는 현장을 포착하여 공론화 시켜 결국은 철거업자가 폐기물 까지 다 치우게 되었다.

그렇다면 왜 화재현장마다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일까? 고철은 바로 현금화가 되는 품목이지만 폐기물 특히 화재잔존물은 처리가 쉽지 않다 그리고 돈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철거업자에게 맡기면 돈 되는 고철, 폐전선등만 처리하고 나머지 폐기물은 방치해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관청이 나서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개인사업주든 철거업자든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그 사람들에게 도의적인 부분까지 요구하는 것은 무리일 것이다.

그러나 포천시청도 자유로울 수 있을까?

이럴 때 포천시청이 개입해서 철거 시 폐기물 처리계획 첨부하라고 하면 끝나는 간단한 일일 것이다.

철거는 끝나고 폐기물만 남은 화재현장 그곳은 지금도 비만 오면 쌓아놓은 폐기물이 씻겨내려 그대로 우리 하천으로 흘러나간다. 누구하나 말하는 사람도 책임지는 사람도 없다.

사업주는 화재잔존물인 폐기물 처리는 등한시하고 고철 처리에 눈이 멀고 포천시청 청소자원과는 화재잔존물의 비산을 막거나 우천 시의 하천오염에 대한 최소한의 조치 마저 손을 놓았다.

포천 관내 방치 폐기물에 관해서 제일 먼저 관여 할 수 있는 단체는 포천시청이고, 청소 자원과 이다.

포천시청 청소자원과는 관내에 방치 된 폐기물에 대하여 문제가 생기면 모든 책임을 사업주에게 전가하는 행정을 시정 되어야 할 것이며 이제라도 관리 책임을 다하는 기관이 되기를 바라며 문제가 발생 시 본인들의 관리 부족에 대하여 책임을 질 수 있는 자세가 되어야 할 것이다.

더 이상 신고 접수만을 통해서 움직이는 수동적인 무책임한 업무자세가 아닌 먼저 움직이는 능동적이고 책임감 있는 자세가 필요한 것이다.

(본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