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중고물품 사이트에 매매 물건 사진을 올린 뒤 허위 매물을 발송하고 돈만 가로챈 부자가 경찰에 입건됐다.

남양주경찰서(총경 박승환)는 25일 중고물품 사이트에서 피해자들이 원하는 물건을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게시한 후 143명의 주문자에게 헌옷·벽돌 등을 채워 택배 발송하는 수법으로 3천 8백만원을 가로팬 아들 A모(32)씨와 아버지 B모(53)씨가 입건됐다. A씨는 구속, B씨는 불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동일 범죄로 한차례 구속된 후 출소했지만 아버지인 B씨와 함께 도박에 중독에 빠져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이렇게 벌어들인 돈으로 강원도 정선 일대 모텔을 전전하면서 카지노 도박으로 모두 탕진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 부자는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휴대전화 번호를 일주일 간격으로 변경하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검거 당시에도 가짜 물품 판매글을 올리고 있었으며 도박 중독자인 부자는 자신들 스스로는 도저히 멈출 수 없어 경찰에 검거된 것이 오히려 다행이라고 눈물을 흘렸다.

경찰은 계좌 분석 결과 신고하지 못한 추가 피해자가 더 있을 거승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