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야간 알바생의 순수한 마음을 이용해 호주머니를 털어간 범인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기 일산경찰서는 29일 상대방을 속여 돈을 받아내는 속칭 '네다바이' 수법으로 사기행각을 벌여온 A모(36)씨를 검거해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서울과 수도권 일대 17개 편의점과 PC방을 돌면서 야간 알바생에게 "애기가 많이 아프다", "지갑을 분실했다"는 거짓말로 적게는 5만원에서 많게는 70만원까지 총 400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새벽시간대 혼자 근무하는 알바생을 노렸으며 거절을 해도 계속 집요하게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했다.

알바생들은 돈을 빌려주지 않을 경우 책임이 전가되거나, 위해를 우려해 돈을 빌려줬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동일 수법으로 교도소에 수감된 전과가 있으며 출소 6개월 만에 '바카라'라는 도박에 빠져 동일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편의점 등을 상대로 한 사기 범행이 급증하고 있어 낮선 사람이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할 때 일단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