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 재정난이 심각한 상황이다.

의정부시의 올해 순수 세입은 1천282억6천만원에 불과하고 내년에는 여기에서 50억원이 더 줄 예정이다.

국·도비 의존이 큰 의정부시는 내년 국·도비 지원이 올해 보다 무려 18.7% 감소해 1천589억원이 줄어 들어 버렸다.

사업은 느는데 써야 할 돈과 세수는 큰 금액이 비어 사실상 재정고갈 상태에 직면해 있다.

여기에 시가 홍보 및 이미지 장점 부각에 신경을 쓰고 있는 주력 사업 경전철 사업비의 경우 내년도 국비 지원 액수는 올해 국비 375억원 보다 무려 160억원이 줄어 고작 215억원만 지원받게 된다.

처해있는 의정부시의 현재 재정 자립도는 경기도내 31개 시·군중 19위에 올라 있다.

희망제작소와 프레시안이 공동으로 실시한 지방재정평가단 2009년 지방재정보고서 분석 결과 의정부시의 부채 비용은 31개 시·군중 8위를 차지했고 반대로 유동성 비율과 주민 1인당 인건비는 각각 30위, 31위를 기록했다.

한마디로 부채 비중은 높고 재정 자립도는 낮은 위험한 상태에 처해있는 것.

이러다 보니 최근 호원IC 대안 연결도로에 대해 정부가 지자체 민자사업을 권고한데 대해 시는 당장 예산이 없어 거부했다.

국회 소위를 통과한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지원사업 내년도 사업 신청에서 인근의 양주시가 국비 45억을 요청하고 포천시가 97억, 동두천시가 177억, 연천군이 53억원을 요청해 각종 도로, 산업단지 등 추진에 나선 반면 의정부시는 주변지 사업은 전무하고 공여지인 캠프 라과디아 토지 매입비만으로 147억원을 신청했다.

이같은 상태에서 의정부시는 중앙로 600여m를 차없는 거리로 만들고 이름은 행복로라 칭해 110억여원을 쏟아 부었다.

98억원을 들여 금강소나무, LED 장치, 각종 음향, 색색깔 조명, 바닥 인테리어, 정원, 계곡, 실개천 등을 총 집결해 화려하게 꾸몄다.

이를 관리·운영하기 위해 사무실을 임대하고 공무원 1명, 인턴사원 4명을 상주시키며, 행복로의 프로그램과 관리비 등 별도 책정에 10억여원을 들인다.

개장식 한번 행사에는 6천여만원이 들어갔다.

선거를 불과 5개월 앞 둔 시장의 치적, 전시사업이라는 비난이 연이어 쏟아지고 있다.

또 대형 사고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가시지 않은 경전철 안전대책 대신 경전철의 방송 홍보에 1억원이 책정돼 이중 5천만원을 시가 부담하고 경전철의 안전성과 장점만을 부각시킨 만화책자를 제작·배부했으며  시 소식지, 전단지 등에  경전철 홍보를 집중적으로 싣고 있다.

행복특별시 이미지를 시민들에게 각인시키기 위해 아무런 내용없이 행복특별시 마크와 슬로건만 있는 홍보 팜플릿을 제작·배부한데 이어 행복특별시 배지도 만들어 달고 다니도록 하고 있다. 특히 배지는 즉흥적으로 1천6백만원을 들여 1만개를 제작했다.

올 마지막 시정질의에서 이종화 의원은 이같은 방만하고 부실한 재정을 계속 하다가는 시가 재정파탄에 직면할 것을 경고하고 그 고통은 의정부 시민이 고스란히 당하게 된다고 탄식했다.

경기북부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