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화물운송기사 수백명의 운송료를 가로챈 중개업체 대표가 경찰에 검거됐다.

의정부경찰서(총경 김성권)는 4일 전국 각지의 화물운송기사 200여명에게 지급되어야 할 운송료를 중간에서 가로챈 후 도주한 화물운송중개업체 대표 L모씨를 사기 혐의로 검거하여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L씨는 2014년 2월경부터 화물운송이 필요한 업자(이하 ‘화주’)로 부터 의뢰받은 운송정보를 화물중개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전국 각지의 화물기사들에게 제공, 운송 용역을 제공받고 이에 대한 운송료(건당 20~50만원)를 화주로부터 지급받은 후 중간에 수수료 1~2만원을 공제하고 화물기사들에게 재지급하는 방식으로 중개업체를 운영했다.

그러나 2015년 6월경부터 회사 재정상태가 악화되어 운송료를 정상적으로 지급할 수 없자 12월 말 까지 119명에게 지급해야 할 5,430만원 상당의 운송료를 중간에서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2016년 1월 초경 화물 기사 2명으로부터 최초 피해신고를 접수받고, 검거전담팀을 편성하여 즉각 수사에 착수했다.

의정부경찰서는 중개업체를 통해 용역을 제공 할 경우 중간에 몇 단계를 거쳐야 대금을 지급 받을 수 있는 지,  변수 발생 시 금원 유출 방지를 위한 안전 시스템이 확보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