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억대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에 가담한 수십여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일산경찰서(서장 손제한)는 4일 사다리 게임 등 1천억대 온라인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A(32)씨 등 34명을 검거하고 이중 운영자 11명을 구속, 나머지 운영자 15명과 도박행위자 5명, 통장양도자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일당은 지난 2014년 5월 22일부터 올해 1월 21일까지 불법 도박 사이트를 개설해 약 300억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 대부분은 성남 일대에서 알고 지내던 선후배 관계로 중국 심천 등에 사무실을 두고 점조직 형태로 사이트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수시로 도박자금 입금 계좌를 변경하고, 200여개의 대포통장으로 분산하여 자금을 세탁한 후 국내 금융기관에서 현금으로 인출하거나 불법 외국환 거래, 속칭 ‘환치기’를 통해 범죄수익금을 챙기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은 아직 검거 되지 않은 공범 16명의 체포영장 발부 받아 인터폴 국제공조를 요청하고, 거래내역으로 확보된 회원에 대한 입금 경위를 조사해 도박자까자 모두 형사 처벌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