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 7호선 도봉산~양주 연장사업이 예비타당성 통과만을 위해 경제성을 너무 강조한 나머지 광역전철로서의 본래 기능을 상실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의정부시와 양주시 일부 지역주민 등에 따르면 11일 전철 7호선 도봉산~양주 연장사업 비용편익분석(B/C)에서 0.95를 받아 유치 기대가 높아졌지만 광역전철이 갖는 신속성과 편리성, 대량운송기능, 접근성, 대중성 등이 상실된 졸속사업이라는 지적이다.

우선 양주 옥정신도시 부터 도봉산역까지 15KM 구간에 신설되는 역사가 의정부 탑석과 양주 옥정 2곳으로 시민들의 접근성이 매우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또 배차간격이 15분 내외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신속성에서 매우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도봉산역에서 직통으로 7호선 라인을 타고 연결이 되어야 하지만 전철에서 내려 다시 환승해야 하는 불편함이 존재한다.

환승과정에서 최소 10분~15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7호선 연장이 아니라 7호선 도봉산역에 연결하는 제2의 경전철이라는 부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는 실정.

여기에 1회운행에 객차를 2량으로 제한해, 운송능력까지 상실하는 등 전철 7호선은 총체적 부실계획이라 지적이다.

또 2~3KM에 역사 한곳이 설치되는 점을 고려할 경우 최소 4개에서 5개 역이 설치되어야 하지만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 신설 역사를 두곳만 배치, 역세권 주변 개발이나 신도시 개발 파급효과가 크지 못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15분의 배차간격에 2량의 객차로 도봉산역에서 7호선 본선으로 다시 환승할 경우 옥정에서 도봉산까지 순수한 이동 시간이 최소 30분 이상 소요 될 수 있어 신속성이나 편리성이 기대에 못미친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는 실정.

7호선이 전철의 장점을 대폭 축소, 경제성을 강조한 계획이 수립된 것은 1차와 2차 예비타당성에서 비용편익(B/C)이 낮자 이를 높이기 위한 노선변경 계획이 수립되면서 기형적 구조가 탄생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지자체가 2천억 넘는 부담을 지는 7호선 보다는 차라리 경제성이나 신속성, 편리성 등을 고려할 경우 BRT를 설치해 도봉산과 양주 옥정 신도시를 연결하는 것이 합리적 선택일지 모른다"고 꼬집었다.

이어 "전철로서의 본래 기능을 상실한 7호선 연장이 지역발전에 무슨 큰 영향을 가져올지 모를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소한 지역 정치인들이 7호선을 연장했다고 강조하려면 도봉산역에서 환승없이 바로 연결되어야 할 것"이라며 "현역들이 너도 나도 자신의 치적이라고 홍보하고 있지만 정작 이런 사실은 알리지 않고 있다. 이런 사실을 모르는 시민이 너무 많다. 앞으로 개선점이 너무 많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