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추위와 불편한 교통여건으로 인해 병원진료를 받기 어려운 지역 내 어르신들과 함께 따뜻한 연말을 만드는 데 장병들이 작은 힘을 보태고 있다.

육군 65사단(사단장 준장 허일회)은 부대인근 율정 2리에 위치한 경로당을 방문,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의료진료봉사와 다과회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대민진료에는 정형외과·내과·치과 등 분야별 전문 군의관과 의무부사관, 의료지원 병 등 11명의 의료봉사반이 가을걷이를 마치고 농한기를 맞은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챙겼다.

혈압체크 등 기본적인 건강검진부터 치과검진에 이르기까지 평소에 아파도 꾹 참아 오셨던 어르신들의 고충을 덜어드리기 위해 직접 부대에서 준비해 간 의약품으로 처방하고, 기타 약 복용이 필요한 경우는 처방전까지 써줘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어르신들께 장병들이 직접 준비해 간 파전과 동동주를 대접해 드리는 등 진료시간 내내 가족 같은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정식(69)할머니는 “병원 한번 나가려면 버스 타고 1시간 이상 나가야 하는데 이렇게 찾아와 친절하게 진료해 주고, 약까지 처방해주니 정말 좋다”며 손자 같은 의료봉사단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의무대대장 장철용(3사 30기) 소령은 “평소 어려운 의료 환경으로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거나 거동이 불편해 가까운 보건소조차 찾기 힘든 어르신들께 작은 도움이나마 힘이 되어 드릴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부대 인근 지역사회에서 필요로 한다면 언제든 적극적으로 의료지원활동을 하겠다”고 밝혔다.